PC용 D램 범용제품 10월 고정가 15.38% 상승
내년 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 11% 상승 전망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침체기를 겪고있는 세계 반도체 시장이 4분기부터 반등을 시작해 내년에는 완연한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 (DDR4 8gb) 의 10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이 전월보다 15.38% 상승한 1.50달러를 기록했다.
D램 고정거래가격이 상승한 것은 2021년 7월 이후 2년 3개월만이다.
당시 4.10달러였던 평균 고정거래가는 반도체시장 침체기를 겪으며 9월까지 1.30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업계에서는 주요 메모리 업체 감산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10월31일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메모리 업황 저점에 대한 인식이 확산하면서 부품 재고를 확보하기 위한 고객사 문의가 다수 접수됐다”며 “재고수준은 D램과 낸드 모두 5월 피크 아웃(정점)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도 “4분기에는 DDR4와 DDR5 제품 가격이 전분기 대비 각각 8~13%, 10~15%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어 “다만, 내년 상반기 수요 전망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내년 1분기 D램 계약 가격 인상은 전분기 대비 완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메모리카드·USB용 낸드플래시 범용제품(128gb16x8 MLC)의 10월 고정거래 가격은 평균 3.88달러로 전월대비 1.59% 올랐다.
낸드 가격 역시 2021년 7월 이후 보합과 하락을 반복하며 꾸준히 하락하다가 2년3개월만에 반등했다.
가격 반등에도 삼성전자는 낸드 감산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빠른 시간 내 재고 정상화를 구현하기 위해 추가 선별적인 생산 조정 등 필요한 조치를 지속적으로 실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등 주요 반도체 업체들은 재고가 소진되면서 세계 반도체 시장이 회복세를 띄고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과 개인용 컴퓨터(PC), 스마트폰 등의 수요증가가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내셔널비즈니스스트래티지(IS)는 내년 세계 반도체 매출은 올해보다 11% 이상 반등해 5500억달러(747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