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삼성 안내견 학교 30주년 '이건희 회장의 혜안' 자료
20일엔 '애견 사업으로 이어진 선대회장의 동물사랑' 홍보

고 이건희 선대회장과 리트리버./사진=삼성
고 이건희 선대회장과 리트리버./사진=삼성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삼성이 삼성화재 안내견학교 30주년을 맞아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의 '애견' 행보 자료를 이틀에 걸쳐 배포하며 홍보에 적극 나섰다.

경기도 용인시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인 지난해 1월19일 찾았던 곳이다.

"당선되면 봉사를 마친 안내견을 분양받아 보살피겠다"고 한 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24일 안내견학교를 직접 찾아 은퇴견(견명 새롬이)을 분양받고 장애인 인권과 동물권 보호를 강조했다.

삼성은 20일 '애견 사업으로 이어진 이건희 선대회장의 동물 사랑'이란 제목의 참고자료를 냈다.

삼성은 전날에도 '삼성화재 안내견학교 30주년'을 맞아 기자들을 초청한 미디어 행사를 갖고 '30년 후 내다 본 고 이건희 회장의 혜안'이란 부제를 단 보도자료를 냈다.

삼성은 고 이건희 선대회장의 '동물 사랑'이 삼성의 ▲진돗개 순종 보존 ▲시각장애인 안내견학교 ▲애견문화 전파 등으로 이어졌다고 했다.

선대회장이 ▲한국의 국가 이미지 개선  ▲현대인의 정서 순화  ▲생명의 소중함에 대한 인식 확산  ▲애견 문화 저변 확대를 통한 관련 산업 창출 등을 위해 애견사업을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삼성에 따르면 이건희 선대회장은 1960년대 말경 진도를 찾아 거의 멸종 단계였던 진돗개를 30마리 구입했고, 10여 년의 노력 끝에 순종 한 쌍을 만들어냈다. 이후 진돗개 300마리를 키우며 순종률을 80%까지 끌어올렸다.

이 선대회장이 1979년 일본에서 열린 '세계견종종합전시대회'에 진돗개 암수 한 쌍을 집접 가져가서 선보인 것을 계기로 진돗개는 1982년'세계견종협회'에 원산지를 등록할 수 있었다.

2005년에는 세계 최고 권위의 애견 협회인 영국 견종협회 ‘켄넬클럽’에 진돗개를 정식 품종으로 등록하는데 성공했다.

이 선대회장의 진돗개에 대한 관심은 '88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애견 사업으로 확장됐다.

이 선대회장은 올림픽을 전후해 '보신탕' 문제로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연일 시끄러웠던 때 동물보호협회 회원들을 서울로 초청해 집에서 개를 기르를 모습을 직접 보여주고, 애완견 연구센터 등에 데리고 가 한국의 '애견 문화' 수준을 보여줬다. 

삼성은 이건희 선대회장이 1993년엔 신경영 선언을 기념해 국내 최초의 시각장애인 안내견 학교를 설립해 '초일류 삼성'을 향한 변화의 첫 걸음을 사회공헌으로 시작했다고 했다.

이후 삼성은 ▲인명 구조견(1995) ▲청각 도우미견(2002) ▲흰개미 탐지견(2003) 등 개를 통한 CSR(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해 갔다.

삼성은 이건희 선대회장이 세계 속에 한국의 애견문화를 널리 알리는 데 앞장서기도 했다고 했다.

1993년부터 삼성은 영국 왕실이 후원하는 권위 있는 세계적인 애견대회인 크러프츠 도그쇼를 후원했고, 2013년 대회에는 진돗개 '체스니'(Chesney)가 최초로 출전해 입상을 했다. 

2008년에는 일본에 청각 도우미견 육성센터를 설립했다. 이건희 선대회장은 일본 명문 야구단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최고 선수로 꼽히는 나가시마 시게오 선수에게 진돗개 암수 한 쌍을 선물로 주기도 했다.

삼성은 시각장애인들의 자립을 위한 토대 마련을 돕기 위해 안내견 양성과 함께 안내견에 대한 차별을 없애기 위한 노력도 병행했다.

삼성은 정부와 국회도 장애인 복지 향상을 위해 함께하면서 안내견을 동반한 시각장애인을 위한 제도적인 변화가 이어졌고, 안내견을 위한 환경도 크게 개선됐다고 했다.

영국 왕실은 이 선대회장의 '동물 사랑'과 애견 문화 확산에 대한 공로를 인정해 인건희 선대회장에게 개를 선물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12월 24일 경기도 용인 삼성화재 안내견 학교에서 은퇴 안내견 '새롬이'를 분양받은 뒤 인사말을 하고 있다./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12월 24일 경기도 용인 삼성화재 안내견 학교에서 은퇴 안내견 '새롬이'를 분양받은 뒤 인사말을 하고 있다./대통령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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