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이른 시일 내 조치할 것"

[포쓰저널=서영길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에서 생산된 일부 전기차의 ‘동력 상실’ 결함이 미국에 이어 국내에서도 신고가 접수된 가운데,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가 해당 결함이 ‘ICCU(통합제어충전장치)’ 문제로 추측된다는 분석을 내놨다.
ICCU는 하이브리드차 배터리, 12V 저전압 배터리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장치다.
4일 국토부 모빌리티자동차국 자동차안전팀 관계자는 “현대차·기아가 생산한 전기차에서 주행 중 동력이 상실된다는 신고가 한국교통안전공단 리콜센터에 접수되고 있다”며 “(결함 차량은) ICCU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 추측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다만 “정확히 어떤 부분에서 결함이 발생한 것인지는 공식적으로 확인된 내용은 아니다”고 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리콜센터는 2월부터 최근까지 기아 EV6, 제네시스 GV60·GV70, 현대차 아이오닉5 등 현대자동차그룹 전기차 4개 차종에서 주행 중 동력 문제가 발생했다는 결함 의심 신고 34건을 접수해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
앞서 미국에서도 지난달 17일(현지시간) 미 교통부 산하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현대차 아이오닉5의 동력이 갑자기 끊기는 일종의 방전 현상이 발생했다는 민원을 접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NHTSA가 공개한 결함조사팀(ODI)의 관련 예비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이같은 결함 민원은 당시까지 30건이 접수됐다.
민원이 제기된 차량은 모두 2022년식 아이오닉5다.
대시보드에 경고표시가 들어온뒤 ‘펑’하는 소음(pop noise)이 나면서 즉시 동력이 급감하거나 아예 방전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당시 현대차 측은 이같은 문제가 불거지자 해당 결함이 ICCU와 관련된 것이라고 ODI에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ICCU에 과전류가 유입돼 LDC(DC-DC 컨버터)의 트랜지스터(FET)를 손상시키고 이로 인해 12V 배터리의 재충전 기능에 장애가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관련 사안을 파악해 적절한 조치를 준비 중에 있고 빠른 시일내에 시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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