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위아·트랜시스 성과급 지급
현대모비스 등 여타 노조 "차별 안돼" 반발

[포쓰저널=서영길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임직원들에게 다음달 초 특별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한 가운데 현대모비스 등 여타 계열사 직원들이 발발하며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성과급을 둘러싼 갈등이 불거질 조짐이다.
부품 계열사인 현대위아와 현대트랜시스도 직원들에게 특별 성과급 300만원을 지급하며 그룹 내 여타 계열사의 성과급에 대한 요구가 거세지는 양상이다.
17일 현대차는 다음달 2일 특별성과급으로 임직원에게 현금 400만원과 주식 10주를 지급하기로 했다.
기아도 같은 날 직원들에게 특별성과급 400만원을 주고 주식 24주도 4월 중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현대모비스의 경우 아직 공식 발표를 하지는 않았지만 사측이 성과급을 300만원으로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현대모비스지회 관계자는 “현대모비스는 지난해처럼 올해도 아직 성과급 지급에 대한 발표가 없는 상황”이라며 “현대차·기아와 (성과급을) 똑같이 받아야 한다는 게 우리의 입장”이라고 했다.
이어 “사측에서 현대차·기아에 비해 성과급을 적게 준다는 얘기가 나온 것으로 안다”며 “이 때문에 김용근 현대모비스위원회 의장이 오늘 사측 관계자들을 만나고 있다”고 했다.
노조에 따르면 현대모비스 사측은 노조에 300만원의 성과급을 제시했다.
현대제철 노조 역시 “다른 계열사의 성과급 수준을 토대로 검토를 한 후 성과급 규모 등을 확정해 사측에 요구할 것”이라고 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18일 중으로 성과급 규모나 지급 일정 등에 대한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현대제철 측은 성과급에 대해 아직 내부적으로 특별한 논의는 없다는 입장이다.
성과급을 둘러싼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의 노사 갈등은 올해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3월 현대차와 기아가 직원 한명당 400만원의 특별격려금을 지급하며 성과급 갈등이 불거졌다.
당시 현대모비스 노조가 반발하자 회사 측은 결국 같은 금액을 4월과 7월에 나눠 직원들에게 지급했다.
현대제철 노조도 특별격려금을 요구하며 약 5개월간 충남 당진제철소에 있는 사장실을 점거하며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지난달 9일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현대트랜시스 ▲현대케피코 ▲현대로템 등 민주노총 금속노조 산하 11개 현대차그룹 계열사 노조는 특별격려금 해결을 위해 공동투쟁을 결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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