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쓰저널=이현민 기자] 매일유업에 이어 서울우유, 남양유업 등 유업계가 17일부터 우유값을 일제히 올린다. 

가뜩이나 물가가 고공행진 중인 가운데 밀크플레이션(우유+인플레이션)까지 겹치면서 서민 가계에는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0일 서울우유는 흰우유와 가공유의 출고가를 17일부터 평균 6% 인상한다고 밝혔다. 발효유는 5% 인상한다. 

대표 제품인 서을우유 흰 우유 1000㎖의 제품의 출고가는 6.6% 인상된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흰우유 1000㎖ 출고가 인상에 따라 대형마트 기준 소비자가는 2710원에서 2800원 후반대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남양유업도 17일부터 흰우유 출고가는 8%, 딸기·초코우유 등의 가공유 제품 출고가는 7% 수준으로 인상한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출고가 인상에 따라 대형마트 기준 '맛있는 우유GT' 900㎖ 기존 2600원 중반대에서 2800원 후반대로 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앞서 남양유업은 이달 1일 발효유, 두유, 치즈, 버터 등의 유제품 출고가를 평균 10% 인상한 바 있다. 

앞서 전날에는 매일유업이 17일부터 흰우유 제품 출고가를 8% 인상한다고 밝혔다.

동원F&B도 17일부터 흰우유, 가공유 제품들의 소비자가를 평균 5% 인상한다. 대형마트 기준 데니쉬 900㎖의 경우 2240원에서 2490원으로 오른다.

빙그레도 가격 인상을 논의중이다.

유업계는 "낙농진흥회의 원유 가격 인상 결정과 환율상승에 따른 원부자재 비용 증가, 인건비·물류비·에너지 인상 등 생산비용이 크게 증가해 불가피하게 가격조정을 했다는 입장이다.

낙농진흥회는 내년부터 음용유용 원유 기본가격을 ℓ(리터)당 947원에서 996원으로 49원 인상하고 가공유 원유가격은 리터당 800원을 적용하기로 지난달 의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