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쓰저널=서영길 기자]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는 8일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파트너사 초청 콘퍼런스 '더 뉴 롯데 그로서리 데이’를 공동으로 열어 새로운 성장 비전과 그로서리 운영 방향을 공유했다고 9일 밝혔다.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이사와 남창희 롯데슈퍼 대표이사는 콘퍼런스에서 올해 롯데 유통군이 수립한 ‘고객의 첫번째 쇼핑 목적지’라는 비전 실현을 위해 롯데마트와 슈퍼가 추진할 새로운 성장 방향을 소개했다.

롯데 유통군은 ‘그로서리’와 ‘라이프스타일’이라는 큰 주제 아래 사업부 간 시너지와 더 나은 고객 경험을 창출해 나갈 예정이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롯데 유통군 전반의 그로서리 사업 경쟁력 강화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양측은 기존에 개별적으로 운영 및 진행해오던 상품 소싱 업무를 통합해 시너지를 높인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업태의 특성상 중복된 파트너사가 많아 파트너사 입장에서는 유사한 업무를 중복 수행하게 되는 비효율이 발생해 왔다. 하지만 소싱 통합시에는 이같은 중복 업무로 인한 추가 비용과 인력 낭비를 방지할 수 있게 된다.

한 상품에 대한 도입 기준 및 시점이 마트와 슈퍼가 다르다는 점도 파트너사의 주요 불만사항 중 하나였지만 소싱 통합을 통해 상품 도입 기준과 시점을 통일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파트너사 입장에서는 보다 안정적인 생산 계획 수립 및 재고관리가 가능해 질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롯데마트와 슈퍼의 상품코드 통합 작업도 진행된다. 기존에는 마트와 슈퍼가 같은 상품을 취급하면서도 별도의 상품코드를 사용해 상호 시너지를 내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상품코드 통합을 통해 통합 발주 및 상품 관리, 데이터 분석 등의 업무가 가능해질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하고 있다.

파트너사들도 기존에는 어려웠던 일원화된 상품 관리가 가능해져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소싱 통합을 통한 그로서리 상품 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기존의 정형화된 포맷을 벗어나 그로서리 전문매장으로 전환한다.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으로 구분되는 것이 아닌 그로서리에 특화된 크기 별 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다양한 상품 구색과 특화매장으로 구성된 ‘대형 그로서리’ 전문매장과 생활 밀착형 상품에 최적화된 ‘중·소형 그로서리’ 전문 매장을 선보인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기존의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이라는 포맷 구분에서 벗어나, 그로서리 상품 경쟁력 자체를 강화하는데 집중하면서 고객들이 가장 먼저 믿고 찾는 ‘대한민국 그로서리 1번지’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양측은 또 롯데온과도 온·오프라인 통합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해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이번 콘퍼런스에는 롯데마트·슈퍼 대표를 비롯해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도 자리했다. 롯데마트·슈퍼와 거래하는 100개 주요 협력사 CEO(최고경영자)와 담당 임원들도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