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쓰저널=서영길 기자] 삼성전자는 28일 이재용 회장이 광주광역시에 있는 협력회사 디케이(DK)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며 동행 철학을 강조해 온 이 회장이 취임 후 첫 행보로 상생협력 현장을 가장 먼저 찾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디케이의 생산 현장을 둘러보면서 "협력회사가 잘 돼야 우리 회사도 잘 된다"며 협력회사와의 상생협력을 당부했다.

디케이는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와 28년간 함께 해 온 협력회사다. 1993년 광주광역시에서 사업을 시작, 1994년부터 삼성전자와 거래를 시작해 생활가전사업부에 냉장고·세탁기·건조기·에어컨 등의 철판 가공품 등을 공급해 왔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디케이는 삼성전자와 거래 개시 당시 연 매출 7억5000만원, 직원 10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기준 연 매출 2152억원, 직원 773명으로 각각 287배, 77배 성장했다.

삼성전자는 삼성의 성장 온기가 1차를 거쳐 2·3차까지 전 협력회사에 골고루 퍼지는 '상생의 선순환'이 이뤄지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1차 협력회사만 700여 곳, 협력회사 직원은 37만 명, 거래규모는 연간 31조 원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2004년 국내 기업 최초로 협력회사 전담 조직을 신설해 협력회사 대상 경영 환경 개선과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활동을 지속 확대해 왔다. 실제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자금 ▲기술 ▲인재 ▲혁신 분야를 중점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회장 취임 첫 행보로 협력회사를 방문한 이 회장의 파격적인 경영행보는 향후 사업보국을 잇는 '미래동행' 철학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겠다는 이 회장의 의지가 담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