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쓰저널=서영길 기자] 삼성전자의 광주 지역 협력사 디케이(DK)에서 20대 노동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11분경 광주 광산구 평동산업단지에 있는 전자제품 제조업체 디케이에서 20대 중반 ㄱ씨가 약 1.8톤 무게인 철제코일 아래에 깔려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회복하지 못하고 사망했다.
광주 광산경찰서 관계자는 “철제코일을 호이스트(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리는 기계장치)로 옮겨놓고 작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철제코일이 중심을 잃고 아래로 넘어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며 "코일이 왜 넘어졌는지는 현재 조사 중”이라고 했다.
사고 당시 ㄱ씨는 외국인 노동자 한명과 함께 일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용노동부는 DK 경영진 등을 대상으로 대재해처벌등에관한법률 적용을 검토할 방침이다.
1월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은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 사업장에서 사망이나 전치 6개월 이상 부상 등 중대산업재해가 발생하면 예방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나 경영책임자를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의 벌금형으로 처벌하도록 하고 있다.
노동부와 별도로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해 과실 책임자가 가려지면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DK는 공기 가전제품, 생활가전 부품, 자동차 외장부품 등과 정밀 프레스금형을 개발·제작하는 회사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와 28년간 함께 해 온 협력사다.
관련기사
서영길 기자
4th.shop1@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