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4892억원, 3.5%↓...순익 3643억원, 2%↓

KT 분기별 실적
KT 분기별 실적

 

[포쓰저널=이현민 기자] KT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2분기 영업이익 489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5% 감소했다고 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조3122억원으로 4.7% 늘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당기순이익은 3634억원으로 2.0% 줄었다.

KT 측은 "매출은 성장형 그룹 포트폴리오 안착과 DIGICO(디지털플랫폼기업)·B2B(기업간거래) 중심 DX(디지털 전환) 수요 리딩으로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인건비 등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KT의 상반기 누계 영업이익은 1조85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8% 늘었다.

같은 기간 누계매출액도 12조5899억원으로 4.4% 증가하며 상반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8288억원으로 17.8% 늘었다.

2분기 별도 기준 매출은 4조51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0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6%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244억원으로 91.8%가 줄었다.

KT 관계자는 "4월 ‘kt cloud’ 출범으로 인한 클라우드·IDC(인터넷 데이터 센터) 사업 이관 영향에도 기존 유무선 통신사업의 견고한 실적과 DIGICO·B2B 영역에서의 성장으로 매출 성장을 이어나갔다"며 "인플레이션 등 대외환경 변화로 인한 비용 증가와 일회성 인건비 영향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고 했다. 

◆ 상반기 B2B 수주액 전년 동기 대비 33%↑ 매출 9.3%↑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유·무선 사업(Telco B2C)은 5G 가입자의 증가세가 이어지며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약 54%인 747만명을 기록했다.  홈 유선전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으나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고품질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수요 증가로 기가인터넷 판매 비중이 늘며 전년 동기 대비 2.5% 성장했다.

B2C(기업소비자간거래) 플랫폼 사업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6.1% 성장했다. IPTV 부문에서 고객의 니즈에 맞춰 콘텐츠를 선택할 수 있는 ‘초이스 요금제’도입이 매출 성장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 KT 측의 설명이다.

B2B 사업의 경우 수주액은 상반기 기준 전년 대비 33% 성장했다.

B2B 플랫폼 사업에서 AICC(AI 콘택트 센터) 사업은 금융권을 중심으로 대형 구축사업을 수주하며 상반기 매출이 전년도 연간 매출을 초과했다는 설명이다.

B2B 고객 대상의 경우 기업 인터넷 사업 매출이 전년대비 5.9% 증가했으며 기업통화 매출은 8.9% 증가했다.

KT 관계자는 ”대형 CP사의 트래픽량 증가와 프리미엄 서비스 확대, 통화 DX서비스와 MVNO(가상 이동 통신망 사업자) 시장 확대 등으로 인터넷 사업과 기업통화 매출이 성장할 수 있었다“고 했다.

KT 자회사 2분기 실적./자료=KT
KT 자회사 2분기 실적./자료=KT

◆ 상반기 그룹사 영업익 3524억원 '역대 최대'

상반기 그룹사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인 3524억원을 기록했다. 신설법인 ‘kt cloud’ 출범, CJ ENM의 지분 투자 등에 힘입었다. 

KT스튜디오지니, 나스미디어 등 콘텐츠 자회사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7% 성장했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예능 ‘나는 SOLO’ 등의 흥행으로 인한 스카이티브이의 ENA 채널 브랜드 인지도 상승과 콘텐츠 기획·제작, 플랫폼, 유통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가 큰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 KT 측의 설명이다.

특히 KT 관계자는 ”시즌(seezn)-티빙(TVING) 합병 결정으로 K콘텐츠 선도사업자로 나아가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으며 나스미디어 등 디지털 광고 및 T-커머스 사업도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하며 성장했다“고 했다.

금융사업의 경우 비씨카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3% 성장했다. 신용카드 매입액 증가와 금융자산 확대 등에 힘입었다.

케이뱅크는 지난 분기에 이어 고객수와 수신, 여신 등 모든 영업 지표의 성장으로 5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케이뱅크의 올 2분기 말 가입자는 783만명으로 전분기 말보다 33만명 늘었으며 2분기말 수신잔액은 12.2조원, 여신잔액은 8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kt estate 매출은 안다즈(신사), 소피텔(송파) 등 호텔 영업이 회복되면서 전년동기대비 46.3% 성장했다. KT는 4분기에 명동 르메르디앙·목시 호텔을 오픈하고 ICT(정보통신기술) 역량 기반으로 포트폴리오 구성을 다변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케이뱅크와 밀리의 서재는 기업공개(IPO)를 앞 두고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하는 등 예정대로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

김영진 KT CFO(최고재무관리자) 전무는 “올해 상반기에는 국내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고 운동장을 넓혀, 기존 사업 영역을 확장시켜 KT의 가치를 재평가 받겠다는 전략이 주효했다”며 “하반기에도 KT의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의 성장스토리를 만들어 나가며 성과를 입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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