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메모리산업 저변 확대

[포쓰저널=신동혁 기자] 삼성전자는 미국의 스토리지 전문 기업인 웨스턴디지털과 '존 스토리지' 기술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존 스토리지 기술 표준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제품 모델 표준화, 제품용 소프트웨어 개발, 제품 프로모션 등 다양한 오픈커뮤니티에서의 협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존 스토리지는 데이터 성격에 따라 존(Zone)별로 분류해 저장하는 차세대 기술이다. 데이터센터나 엔터프라이즈 같은 기업들은 이 기술을 통해 대용량 스토리지를 더욱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엔터프라이즈 기업들의 '총 소유 비용(TCO)' 절감과 함께 '서비스 품질(QoS)' 향상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ZNS(Zoned Namespace) 대용량 저장장치(SSD)를 적용한 서버 시스템을 평가할 수 있는 삼성 메모리 리서치 클라우드를 올 하반기에 고객사와 파트너사에게 오픈하기로 했다.
양사는 향후 존 스토리지 기술 생태계 확장을 위해 메모리 솔루션 제품의 체험과 개발을 지원하는 데모랩 서비스를 각각 운영하고, 제품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차세대 대용량 스토리지 솔루션 에코를 구축하면 제조사 간 제품 차이가 균일해져 사용자 입장에서는 불필요한 혼선을 방지할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와 웨스턴디지털은 지난해 12월 발족한 SNIA 산하 '존 스토리지 기술 워크그룹'의 초대 멤버로, 기술 개발을 이끌고 있다.
최근 차세대 칩 개발을 위해 삼성전자와 인텔, TSMC가 'UCIe' 컨소시엄을 출범한 것과 유사한 사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6월 업계 최초로 존 스토리지 기술을 이용한 ZNS SSD를 개발한 바 있다.
롭 소더버리 웨스턴디지털 플래시 비즈니스 부문 수석 부사장 겸 실장은 "스토리지는 개인과 기업이 데이터를 소비하고 사용하는 방식의 근간으로 오늘날과 미래의 기술적 아이디어를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새로운 표준과 아키텍처 도입이 필요하므로 이를 위해서 업계가 함께 혁신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 부사장은 "이번 웨스턴디지털과의 '존 스토리지' 기술 협력으로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생태계까지 기술 표준화와 함께 안정적인 에코시스템을 제공하게 됐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업계내 다양한 파트너까지 협력을 유도하여 메모리 시장 확대와 새로운 고객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