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상무 132명 대거 발탁, 전체 승진 179명..40대 62%
지주사 부회장에 권봉석, LG전자 CEO에 조주완 CSO
부회장 권봉석·차석용·권영수·신학철 4명 체제..R&D 승진 확대

구광모 LG그룹 회장./사진=구광모
구광모 LG그룹 회장./사진=구광모

 

[포쓰저널] 내년 취임 5년차를 맞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취임 후 최대 규모의 임원 인사를 단행하며 혁신의 의지를 드러냈다. 

전체 승진 규모는 179명으로 구 대표 취임 후 최대 규모다. CEO 및 사업본부장급 5명 발탁을 포함하면 총 인사 규모는 181명이다. 지난해 임원인사 규모는 상무 승진 118명, 전체 승진 규모 169명 등 총 172명이었다.

특히 상무층을 두텁게 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미래 사업가를 육성하고 CEO 후보 풀을 넓혔다. 

신규 임원 중 40대는 82명으로 62%를 차지했다. 전체 임원 가운데 1970년대생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41%에서 올해 말 기준 52%로 절반을 넘어섰다.

최연소 임원은 올해 41세인 1980년생 신정은 LG전자 상무(여)다. 차량용 5G 텔레매틱스 선행개발을 통한 신규 수주 기여 성과를 인정받아 발탁 승진했다.

권봉석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 ㈜LG 최고운영책임자(COO)로 발령되고, LG전자 CEO로는 조주완 LG전자 최고전략책임자(CSO)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 발령됐다. 일부 최고경영진의 변화를 꾀하면서도, 대부분의 주력 계열사 CEO를 유임토록 해 안정과 혁신’을 동시에 꾀했다.

권봉석 LG전자 사장이 ㈜LG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등 LG 내 부회장은 4명이 됐다.

LG그룹 부회장단. 왼쪽부터 권봉석 ㈜LG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LG그룹 부회장단. 왼쪽부터 권봉석 ㈜LG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2022년 LG그룹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3인. 왼쪽부터 조주완 LG전자 사장, 하범종 (주)LG CFO, 김명규 LG디스플레이 사장.
2022년 LG그룹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3인. 왼쪽부터 조주완 LG전자 사장, 하범종 (주)LG CFO, 김명규 LG디스플레이 사장.

 

㈜LG CFO인 하범종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 (주)LG CFO 겸 경영지원부문장을 맡게 됐다.

지주회사 팀장들은 196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 초반의 젊은 임원들을 중용해 참모진 세대교체를 통한 구광모 대표의 리더십을 강화했다.

 

LX계열 제외./자료=LG
LX계열 제외. 총 임원인사 규모에는 CEO/사업본부장 선임 중 승진자 중복 인원과 연중 외부 영입임원은 제외/자료=LG

 

◇  R&D 인재 발탁 확대, 품질 및 안전환경 전문가 중용

이번 인사에서는 고객경험 데이터에 기반한 인사이트를 발굴해 사업에 기여한 LG전자 권혁진 LSR(Life Soft Research) 연구소장을 상무로 발탁하는 등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한 인재 10명이 승진했다.

또한, 신성장 사업 육성 등 미래준비를 위해 신기술 개발과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R&D(연구개발) 및 엔지니어 분야 인재도 중용됐다. 특히 LG전자는 최고기술책임자(CTO)로 50세의 김병훈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 임명해 기술 트렌드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선행기술 개발과 개방형 혁신에 속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AI(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DX(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혁신을 주도할 인재와 생산, 구매, SCM 등 오퍼레이션 영역의 전문성을 갖춘 리더들도 승진했다.

2020년 말 출범한 LG AI연구원의 배경훈 원장은 우수 인재 확보 및 초거대 AI 등 기술 혁신 성과를 인정 받아 상무 승진 3년 만에 전무로 발탁 승진했다.

이와 함께 고객가치 실천을 위한 사업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품질과 안전환경 분야의 중요성을 반영, 이들 분야의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인재 10명도 중용됐다.

또한 LG화학에 최고안전환경책임자(CSEO) 부문을 신설해 LG에너지솔루션에 최고품질책임자(CQO) 부문 신설 등 C레벨로 조직을 격상시켜 위상을 강화했다.

◇ 여성임원 9명 승진, 연중 외부 인재 28명 영입 등 조직 다양성 강화

여성인재 9명도 발탁됐다. 여성 전무 1명 승진, 신규 상무 8명 선임 등 9명이 승진했다. LG 전체 임원 중 여성임원 비중은 2018년 말 3.5%(29명)에서 2021년 말 6.2%(55명)로 2배 가까이 확대됐다.

LG는 아울러 2021년 한해 동안 28명의 외부 인재를 임원으로 영입했다.

LG는 올 한해 LG전자 글로벌마케팅센터 온라인사업담당 전무로 데이비드강 전 스페이스브랜드 글로벌마케팅 부사장 등 총 28명의 외부 인재를 영입했다. 2018년 13명, 2019년 16명, 2020년 22명 등에 이어 매해 외부 인재 영입을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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