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로 '에코트리아 CR' 생산

사진=SK케미칼
사진=SK케미칼

 

[포쓰저널=박소연 기자] SK케미칼은 세계 최초로 화학적 재활용(케미칼 리사이클) 기술을 적용한 코폴리에스터 ‘에코트리아(ECOTRIA) CR’ 양산을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

2019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플라스틱 전시회 ‘K2019’에서 물리적 재활용 기술을 적용한 ‘에코트리아 R’을 선보인 이후 2년 만에 일궈낸 성과다.

SK케미칼은 ‘플라스틱 순환경제’ 구축을 위해 화학적 재활용 기술이 핵심기술로 평가받고 있지만 전 세계 어떤 기업도 케미칼 리사이클 기술 기반으로 플라스틱 양산 체계를 구축한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상업화를 위해서는 안정적인 폐플라스틱 수급망이 확보되어야 하고 분해공정을 통해 원하는 화학물질을 분리·정제할 수 있는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SK케미칼은 세계 각국의 플라스틱 규제가 강화될 것을 예측해 3년 전부터 케미칼 리사이클 솔루션 개발에 집중했다. 

중국의 폐플라스틱 재활용 업체 슈예에 지분을 투자하는 등 안정적인 원료 공급망 확보에 힘썼다. 이를 통해 2만 톤의 원료를 확보하고 대량 양산 체계를 갖췄다. 

‘에코트리아 CR’ 출시에 따라 ▲케미칼 리사이클 원료를 사용한 ‘에코트리아 CR’ ▲재활용 페트 원료(PCR)를 사용한 ‘에코트리아 R’ ▲소비자가 사용 후 페트로 재활용이 가능한 ‘클라로’로 업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패키징 라인업인 ‘지속가능 패키징 솔루션'이 완성됐다.

SK케미칼은 ‘에코트리아 CR’의 투명성과 외관, 내화학성 등의 뛰어난 물성과 친환경성을 앞세워 국내외 화장품 용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와 내년에는 1만톤 이상의 케미칼 리사이클 제품 ‘에코트리아 CR’을 생산하고 국내외 주요 화장품 브랜드 오너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공급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9월에는 중국(상해), 유럽(모나코)에서 케미칼 리사이클 제품 ‘에코트리아 CR’을 소개하는 프로모션 활동을 진행했다. 

SK케미칼은 지속가능 패키징 솔루션(SPS) 소재 판매 비율을 2025년 50%, 2030년 10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SK케미칼은 케미칼 리사이클 제품 ‘에코트리아 CR’은 신품과 동일한 물성 구현이 가능하고 안전성이 높아 화장품 용기 이외에 식품포장, 가전, 생활용품 시장에서 ‘에코트리아 CR’ 니즈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김응수 SK케미칼 코폴리에스터 사업부장은 “세계 최초로 케미칼 리사이클 코폴리에스터 양산에 성공함에 따라 급증하는 리사이클링 플라스틱 시장에서 국내 기업이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양산 제품에 대한 지속적 품질 개선, 용도개발을 통해 타사와의 격차를 늘려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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