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플라스틱 위한 물리적∙화학적 재활용 원료 연간 1000여톤 확보

SK케미칼 전경. /사진=SK케미칼
SK케미칼 전경. /사진=SK케미칼

 

[포쓰저널=박소연 기자] SK케미칼이 페트병 리사이클 생태계를 광주광역시로 확대한다. 

SK케미칼은 광주광역시 광산구·두산이엔티·현대환경·신흥자원과 투명 페페트병을 분리 수거해 재활용하는 '투명 페트병 자원순환 프로젝트'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광산구와 각 업체는 투명 페트병 재활용을 촉진하고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는 자원순환 체계 구축에 힘을 모을 예정이다. 

신흥자원·현대환경은 광산구에서 배출된 투명페트병을 수거·압축해 두산이엔티에 제공한다. 

두산이엔티는 이를 고품질 재생원료로 만들어 SK케미칼에 공급한다. 

SK케미칼은 이 원료를 친환경 의류 원사, 재활용 화장품 용기 등에 사용하는 것과 더불어 광산구를 상징하는 다양한 업사이클 제품 제작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투명 페트병 선순환 체계 구축을 위해 SK케미칼과 지자체, 중소기업, 지역기업이 힘을 모은 광주·전남 최초의 사례다. 

SK케미칼은 이번 협력을 통해 연간 1000여톤의 폐페트병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케미칼은 확보된 폐페트병의 품질 구분을 통해 고품질 페트병은 재생페트(r-PET)로 가공하고 저품질의 페트병은 케미칼 리사이클(해중합) 원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SK케미칼은 10월 세계 최초로 케미칼 리사이클 코폴리에스터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케미칼 리사이클 원료 생산기술을 내재화한다는 방침이다. 

물리적 재활용 방식의 재생페트(r-PET)는 폐플라스틱을 잘게 분쇄하고 세척, 선별, 혼합과정을 거쳐 제조된다. 

물리적 재활용 방식은 플라스틱의 화학적 구조 변화 없이 물리적 형태만 바꾸는 것이기 때문에 오염된 플라스틱을 원료로 사용하기 어렵다. 

SK케미칼은 화학적 재활용 방식은 고분자 물질인 플라스틱을 화학적 반응을 통해 분해하고 분리·정제 공정을 통해 기존의 원료 형태로 재활용하기 때문에 폐플라스틱의 품질에 관계없이 원료로 사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지속가능 사회로 가기 위한 방안 중 하나는 플라스틱 자원순환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선별과정에서 저품질로 분류되어 소각·매립되는 페트병을 최소화해 재활용율을 높이고 광산구와 함께 자원순환의 가치를 전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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