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재벌 외에 IT-플랫폼 대기업 대거 포함
카카오, 네이버, 쿠팡 등 각 상임위서 줄소환
환노위 84명 증인 신청 '최다'..27일 명단 확정

2021년도 국정감사 증인으로 신청됐거나 확정된 정보기술(IT) 업체 총수들. (사진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범수 카카오 의장, 이해진 네이버 창업주, 김정주 넥슨 창업주, 이수진 야놀자 대표,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2021년도 국정감사 증인으로 신청됐거나 확정된 정보기술(IT) 업체 총수들. (사진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범수 카카오 의장, 이해진 네이버 창업주, 김정주 넥슨 창업주, 이수진 야놀자 대표,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10월1일 시작되는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삼성·현대차·SK·LG·롯데 등 기존 재벌그룹과 카카오, 네이버,쿠팡 등 신흥 정보기술(IT) 대기업의 오너, 최고경영자(CEO) 등 기업인들이 대거 증언대에 서게 될 전망이다.

24일 국회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등은 국감 증인을 채택했거나 마무리 단계에 있다.

이들 5개 상임위에서 증인으로 신청 또는 확정된  기업인은 총 100명이 넘는다.

현재 증인명단이 확정된 워원회는 정무위와 문체위 두곳이다. 나머지 위원회는  증인채택과 관련해 여야 간 합의를 앞두고 있는 상태다.

정무위는 16일 상임위 중 가장 먼저 증인채택을 마무리했다.

채택된 증인은 구현모 KT 대표, 박정호 SK텔레콤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김범수 카카오 의장, 김정주 넥슨창업주, 강원기 넥슨코리아 메이플스토리 총괄디렉터, 한민화 나이키코리아 이사, 박홍균 튼튼영어 대표, 강한승 쿠팡 대표, 정승인 BBQ 사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김영찬 골프존뉴딘홀딩스 회장, 권남희 머지플러스 대표 등 총 15명이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문어발식 사업확장과 독점적 시장구조에 따른 이용자 수수료 상승 등의 문제 때문에 국감에  불려나간다.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 대표들은 5G 품질문제로 인한 불공정 약관, 불안전 판매 등의 문제 때문에 증인으로 나와 질문을 받을 예정이다.

강한승 쿠팡 대표는 온라인 플랫폼 규제와 관련된 질의를 받게될 예정이다.  쿠팡 창업주로 실질적 리더인 김범석 전 이사회의장은 미국 국적인데다 최근 한국쿠팡의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 증인 채택을 피했다. 

문체위는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 강신청 한국게임산업협회 회장, 배보찬 야놀자 대표, 정명훈 여기어때 대표, 정도원 삼표그룹 회장, 최경주 서울시 체육관광국 국장 등 총 7명을 증인으로 소환하기로 23일 최종합의했다.  

양대 웹툰 플랫폼 대표인 김준구, 이진수 대표는 웹툰·웹소설 저작권 수익 분배, 불공정 계약 및 하도급 관행 개선 현황 등을 점검받게 될 예정이다.

강신철 회장은 한국게임시장에서 큰 문제로 떠오른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질의를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증인 명단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대기업 총수들을 가장 많이 증인으로 신청한 곳은 환노위다.

환노위는 84명의 증인을 신청명단에 올려놓고 27일 전체회의에서 최종합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환노위는 주요그룹 총수부터 IT·플랫폼·게임업계 CEO까지 다양한 업계 경영진들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대표적인 그룹 총수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최정우 포스코 그룹 회장이 있다. 이들은 주로 온실가스감축목표 관련 계획 및 대책에 대한 질의를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 등도 온실가스 및 탄소배출과 관련한 질문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회장은 상습적인 환경관련 법령위반과 관련해 증인 신청된 상태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 유정범 메쉬코리아 대표, 이태권 바로고 대표, 최종진 로지올 대표, 김봉진 배달의민족 대표, 노트만 조셉네이든 쿠팡 풀필먼트 대표,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 류경표 한진 대표, 박찬복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 등은 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배달기사, 택배기사 들의 과로사·사고사에 대한 대책마련을 요구받게 될것으로 보인다.

김형 대우건설 대표,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 임병용 GS건설 대표, 권순호 현대산업개발 대표, 하석두 롯데건설 대표 등은 건설현장에서 반복적으로 이뤄지는 근로자 사망사고 발생원인과 재발방지 대책수립에 관한 질문을 받게 될 예정이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광주 학동 현장 붕괴사고와 관련해 부실공사 묵인 방조, 하청업체 관리감독 부실과 비리 등에 대한 질문을 집중적으로 받게 될 전망이다.

이해진 네이버 창업주 겸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직장내 괴롭힘 등 조직문화에 관련해 국감 증인으로 신청됐다.

김홍국 하림 회장에게는 부당노동행위 및 직장내 갑질로 인한 문제점에 대한 질문이 예상된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은 여직원 육아휴직후 부당노동행위를 시켰는지, 부당인사에 개입했는지와 관련한 질문을 받게 된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이마트 계열사를 동원해 SSG닷컴에 무리한 업무지원을 했는 지에 대한 해명을 요구받게 될 전망이다.

앤토니 노리스 마티네즈 한국맥도날드 대표는 알바 노동자들의 노동환경 개선 문제와 관련해 추궁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농해수위는 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회 위원장, 권영수 (주)LG 대표이사, 김학동 포스코 철강부문장 대표, 이강만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대표,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 함영준 오뚜기 대표, 신동원 농심 대표, 송자량 삼양사 대표, 구지은 아워홈 대표, 박재민 국방부 차관 등 총 21명의 주요기업 경영진과 공직자들을 증인신청 명단에 올려놓았다.

농해수위는 16일 증인채택과 관련한 의결은 완료했지만, 일부 의원들의 반발로 인해 최종합의는 늦어지고 있다.

권영수 부회장, 김학동 사장, 이강만 사장 등은 저조한 농어촌상생협력기금 출연 현황에 대한 질문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함영준 대표, 신동원 대표, 송자량 대표, 구지은 대표 등 식품기업의 수장들은 국감장에서 농어촌과의 상생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지게 될 예정이다.

김정우 이사는 통신판매중개업자인 네이버의 원산지 표시위반과 관련해 질타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과방위 역시 27일 전체회의에서 증인 채택을 놓고 최종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과방위는 현재 증인으로 이해진 네이버 GIO, 김범수 카카오 의장,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김정주 넥슨 창업주,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권영식 넷마블 대표, 이수진 야놀자 대표, 김재현 당근마켓 대표 등 IT·게임·플랫폼 기업 경영자들을 대거 증인으로 부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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