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쓰저널=박소연 기자] 카카오가 최근 권력기관 퇴직자를 집중적으로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상훈 의원(국민의힘, 대구 서구)이 인사혁신처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카카오 및 계열사에 취업한 공직자 현황’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8월까지 검찰·경찰·금감원·청와대 퇴직자 4명을 채용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12월 경찰청 소속 6급 퇴직자를 채용했고 올해 7월에는 검찰청 소속 검사 경력자를 고용했다. 

카카오페이에는 올해 8월 금융감독원 출신 3급 직원이 재취업했다. 카카오스페이스는 2020년 12월 청와대 경호처 출신 4급 인사를 영입했다. 

김 의원실은 카카오의 경우 최근 5년간 공직자 출신 재취업이 단 한건도 없었으나 2020년 12월부터 최근까지 경찰, 검사, 금감원, 청와대 인사를 콕 찍어 채용했다는 점에서 매우 이례적이라고 분석했다.   

이들 중 2명이 공직자윤리위를 거치지 않고 임의취업을 해 과태료 요청이 내려졌다는 점에서 카카오가 공직자 출신을 시급히 데려갈 이유가 있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문어발 확장, 독과점 비판, 가족채용 등이  제기되면서 이에 대한 대처를 강화하기 위해서라고 관측했다. 

김상훈 의원은 “최근 카카오T 독점 문제와 같이 국민생활 전반에 걸쳐 카카오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에 반해 정부는 플랫폼 시장 조차 명확히 규정하지 못할 정도로 뒤처지고 있다. 전관의 영입이 이어지는 것에는 분명히 그 이유가 있다. 경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최근 문어발 확장과 골목상권 침해 등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카카오는 14일 골목상권 논란 사업 철수와 5년간 3천억원의 파트너 지원 확대 기금 조성 등의 내용이 담긴 상생안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