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m 재사용 로켓

[포쓰저널=송신용 기자] 우주기업 블루오리진이 로켓 '뉴 글렌'(New Glenn) 발사 후 부스터 회수에 성공했다.
이는 스페이스엑스에 이어 세계 두번째다.
13일(현지시간) 블루오리진에 따르면 뉴 글렌 로켓은 이날 오후 3시 55분(미동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됐다.
약 9분 뒤에는 재사용을 위한 1단계 로켓 부스터를 해안에서 약 600㎞ 떨어진 해상 플랫폼에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
세계 최초의 미국인 우주비행사 존 글렌의 이름을 딴 뉴 글렌은 약 98m 높이의 재사용 로켓이다. 화성 탐사를 위한 쌍둥이 무인 우주선 '에스커페이드'(ESCAPADE) 2대를 탑재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동일한 우주선 2대를 활용해 태양풍이 화성의 자기 환경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이 상호작용이 화성의 대기 유출을 어떻게 촉진하는지 탐사할 계획이다.
에스커페이드 우주선은 약 1년동안 지구에서 150만㎞ 떨어진 근접 궤도를 돌게 된다.
이후 내년 가을 지구와 화성의 궤도가 적절하게 정렬되면 엔진 점화를 거쳐 화성을 향해 출발해 2027년 화성 궤도에 도달한 뒤 2028년부터 본격적인 관측 임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뉴 글렌이 NASA 임무를 수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뉴 글렌은 블루오리진이 우주 탐사 계획을 위해 개발해온 핵심 로켓이다. 수년간 개발에 지연을 겪다 1월 중순 첫 시험비행에서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
당시에는 로켓 부스터를 착륙시켜 회수하는 데 실패했다.
블루오리진은 이번 발사를 9일로 예정했으나 짙은 구름 등 지구 기상 문제로 한 차례 연기했고, 12일에도 태양 활동의 증가 등 우주 기상 문제로 재차 연기했다.
이번 임무는 NASA가 자금을 지원하고 캘리포니아대(UC)버클리 우주과학연구소가 연구를 주도한다. 우주기업인 어드밴스드 스페이스와 로켓랩이 참여하고 있다.
2015년 스페이스엑스는 팰컨9 로켓의 1단 부스터 회수에 처음으로 성공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