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지역 지점 30대 직원..피해액 수억원대

[포쓰저널=강민혁 기자] 서울 강남구의 한 대형 증권사 직원이 고객 자금을 횡령해 도박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
피해 고객은 최소 6~7명 이상이며, 피해액은 수억 원대에 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5일 금융권과 경찰 등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 한 지점에서 근무하던 30대 남성 직원 ㄱ씨는 고객이 맡긴 자금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다수 계좌에서 돈을 빼낸 뒤 개인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 고객만 예닐곱 명이며, 정확한 피해 규모는 내부 조사와 수사 결과에 따라 늘어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ㄱ씨는 빼돌린 자금을 온라인 도박 등에 탕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ㄱ씨는 지난달 말 아내와 동료 직원에게 “도박으로 인해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는 취지의 문자 메시지를 남긴 뒤 연락이 두절됐고, 경찰에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 이후 ㄱ씨는 서울의 한 등산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고객 자금 이동 경로와 횡령 규모, 내부 관리 절차 등 세부 내용을 조사 중이다.
한투증권은 내부 감사를 진행하는 한편 피해 고객들과 접촉해 보상 방안을 논의 중이다.
한투증권 관계자는 "경위를 파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유가족이 계신 상황이라 아직 공식 입장을 낼 수 있는 상태는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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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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