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실행형' 리더 전면 배치..SKT 대표에 정재헌 CGO 선임
부회장 승진 1명, 사장 승진 11명, 사장 보임 4명 등 16명 인사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SK그룹 부회장단에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이 승진, 합류했다.
SK텔레콤 신임 최고경영자(CEO)에는 정재헌 SK텔레콤 CGO(최고거버넌스책임자)가 선임됐다. 지주회사 SK(주)엔 강동수 PM부문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SK온 CEO에는 이용욱 SK실트론 대표이사가 사장으로 선임돼 이석희 사장과 함께 체질 개선에 나선다.
30일 SK그룹은 부회장 승진 1명, 사장 승진 11명, 사장 보임 4명 등 16명에 대한 2026년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임시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사별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 사장 인사 사항을 공유했다.
SK그룹은 현장 실무 경험과 R&D(연구개발) 역량 등 문제해결 능력이 있고, 고객 신뢰를 높일 수 있는 경영진을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차세대 리더들도 전진 배치해 기존 사장단과 함께 조직의 안정을 꾀하면서도 변화를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라고 했다.
이형희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은 부회장으로 승진, 멤버사 및 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살려 SK㈜ 부회장단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SK그룹의 부회장 선임은 2021년 이후 4년 만이다. SK그룹의 부회장단은 이 부회장의 합류로 총 9인으로 확대됐다.
이 부회장은 그룹 공식 최고 협의기구인 SK수펙스 산하 커뮤니케이션위원회를 이끌며 SK의 각종 현안에서 대외 신뢰도를 제고, 리더십을 발휘해 온 것으로 평가된다. 신일고·고려대 출신으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는 재무 및 사업 개발 전문가인 강동수 PM부문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운영 전반을 총괄하고 장용호 대표이사 사장을 보좌할 예정이다. 강 부문장은 SK㈜의 사업체질과 재무구조를 강화하는데 역할을 한 바 있다.
대규모 해킹 사태를 겪은 SK텔레콤은 분위기 쇄신 등을 목표로 유영상 현 대표의 후임으로 정재헌 CGO(최고거버넌스책임자)를 내세웠다.
SK텔레콤에서 CEO로 법조인이 선임된 건 처음이다.
정 신임 대표는 회사의 컴플라이언스 역량을 높이고, 거버넌스 체계 지속 고도화를 통해 고객 신뢰를 높일 계획이다.
유 현 대표는 SK수펙스추구협의회 AI위원회 위원장으로 그룹 AI(인공지능) 확산에 전념할 예정이다.
아울러 SKT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회사를 통신 CIC(사내회사)와 AI CIC 체계로 재편하고, 통신 CIC장에 한명진 SK스퀘어 대표이사를 보임해 국내 1위 통신사업자로서 경쟁력을 공고히 할 예정이다.
SK온은 소재와 제조업 전문성이 높은 이용욱 SK실트론 대표이사를 사장으로 선임해 이석희 사장과 함께 성장 잠재력이 높은 배터리 산업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체질 개선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SKC는 자회사 SK엔펄스를 이끌고 있는 김종우 대표를 사장으로 선임한다. 회사의 안정적 사업 운영과 미래 성장 기반 확보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SK에코플랜트는 장동현 부회장과 함께 사업을 이끌어 갈 신임 사장으로 김영식 SK하이닉스 양산총괄을 선임했다. 김 신임 사장은 반도체 소재 등 회사의 성장 사업 실행력 높이고, SK하이닉스의 성공 DNA를 이식하게 될 예정이다.
SK㈜ 머티리얼즈 CIC를 맡고 있는 송창록 대표는 사장으로 승진, 첨단 소재 사업을 지속적으로 이끈다.
현장 중심의 실행력을 높이고 R&D 강화를 위해 차세대 리더들도 대거 발탁했다.
SK이노베이션 E&S는 현장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춘 이종수 LNG사업본부장을 사장으로 선임해 안정적 경영 기반을 강화함과 동시에 에너지설루션 등 새로운 성장을 모색할 예정이다.
SK스퀘어는 김정규 SK㈜ 비서실장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
SK AX는 클라우드 사업과 ITS 컨설팅 사업을 두루 경험하고 현재 CCO(최고고객책임자)로서 AX의 주요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김완종 부사장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
SK하이닉스에서는 차선용 미래기술연구원장이 사장으로 승진,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기술 개발을 통해 메모리반도체 전 분야에서 시장 선도를 목표로 미래기술연구원 조직을 진두지휘한다.
SK실트론은 정광진 자회사 SK실트론CSS 대표를, 그리고 SK브로드밴드는 김성수 유선/미디어사업부장을 각각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 이들 모두 해당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리더로 조직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현장 중심 경영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윤풍영 SK AX(인공지능 전환) 대표는 수펙스추구협의회 담당 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SK 멤버사들의 ‘또 같이’ 시너지를 한층 강화하고, AI·DT(디지털전환) 기반의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커뮤니케이션위원장에는 염성진 CR팀장이 사장으로 승진·보임됐다. 염 신임 위원장은 그룹 대외협력 기능을 총괄하며, 그룹의 전반적인 대외협력 수준을 높이는데 기여했다는 평을 받는다.
SK는 이번 사장 인사를 통해 사업 체질 강화와 재무구조 개선을 핵심으로 하는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등 각 사가 당면한 과제들을 조속히 매듭짓고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SK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각 계열사가 직면한 현안을 빠르게 해결하고, 차세대 리더 보임을 통해 그룹 경영 후보군을 탄탄히 함과 동시에, 현장과 실행 중심의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앞으로 그룹 전반의 경쟁력과 조직 역동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인사 명단.
◆ 부회장 승진
△ SK㈜ 부회장단 이형희 부회장
◆ 사장 승진
△△ SK㈜ 강동수 담당 사장
△ SKC 김종우 사장
△ SK에코플랜트 김영식 사장
△ SK머티리얼즈 CIC 송창록 사장
△ SK이노베이션 E&S 이종수 사장
△ SK스퀘어 김정규 사장
△ SK AX 김완종 사장
△ SK하이닉스 차선용 미래기술연구원장 사장
△ SK실트론 정광진 사장
△ SK브로드밴드 김성수 사장
△ SK수펙스추구협의회 염성진 커뮤니케이션위원장 사장
◆ 사장 보임
△ SK텔레콤 정재헌 사장
△ SK텔레콤 통신CIC 한명진 사장
△ SK온 이용욱 사장
△ SK수펙스추구협의회 윤풍영 담당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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