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티지 무드'와 '소프트 럭셔리' 트렌드 맞물리며 스웨이드 강세

닥스 액세서리 스웨이드 백 화보. 2025.10.17./사진=LF
닥스 액세서리 스웨이드 백 화보. 2025.10.17./사진=LF

[포쓰저널=성은숙 기자] 스웨이드 백과 슈즈가 가을 패션을 점령하고 있다.

17일 LF에 따르면 스웨이드 소재의 가방과 신발이 가을 패션을 선도할 히트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스웨이드는 가죽 안쪽 면을 가공해 부드럽고 따뜻한 질감을 살린 소재로, 가을∙겨울 시즌을 대표하는 소재로 활용돼 왔다. 

올해에는 1970~1990년대 빈티지 무드의 강세와 절제된 세련미를 강조하는 ‘소프트 럭셔리’ 트렌드가 맞물리며 스웨이드의 존재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스웨이드 소재가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되는 품목은 가방과 신발이다. 

LF의 주요 액세서리 브랜드들도 올가을 거세질 스웨이드 트렌드에 대비해 관련 신제품을 적극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닥스 액세서리는 지난해 실험적으로 선보인 스웨이드 백 스타일을 올해 컬렉션으로 대폭 확대했다. 소가죽, 염소가죽을 포함한 고급 스웨이드를 사용해 소재 자체에서 풍기는 고급스러운 감도를 강조했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기존 스웨이드 소재에 자주 활용되는 브라운 외에도 옐로우, 레드 등 강렬한 색감을 입혀 변화를 더했다.

닥스 액세서리의 변화를 주도하는 대표 컬렉션인 ‘클라(CLA)백’의 스웨이드 버전도 10월 초 새롭게 출시돼 주목받고 있다.  숄더백에 이어 11월에는 토트백 스타일을 추가로 출시해 라인업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브리티시 헤리티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버크 루나’ 컬렉션 스웨이드 백도 인기다. 차별화된 ‘아이코닉 D’ 장식과 볼륨감 있는 실루엣이 특징으로, 과감한 레드 컬러로 포인트를 줬다.

헤지스 액세서리 역시 스웨이드 가방 물량을 전년 대비 15% 확대하며 관련 소재를 중점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올해 강세인 ‘모카무스’ 컬러 트렌드와 결합한 스웨이드 가방을 주력으로 내세운다.

9월 초 출시한 ‘엣지(H-EDGE) 백’은 세련된 디자인과 다양한 연출이 가능한 실용성을 강점으로 히트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출시 직후부터 초도 물량 완판을 기록하며 5차 재생산까지 들어갔으며, 현재는 예약 판매 중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자연스러운 곡선 실루엣이 돋보이는 ‘에이치베리(H-VARY)’와 ‘브랜드 베스트셀러인 ‘에이치이공(H20)’의 스웨이드 백도 출시 초기부터 높은 판매율을 기록 중이다.

질스튜어트 뉴욕 액세서리도 스웨이드 가방 스타일을 전년 대비 2배로 확대하고, 스웨이드 소재의 부츠도 새롭게 선보인다. 최고급 스웨이드를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이탈리아 ‘A22’ 테너리(가죽공장) 생산 프리미엄 소재를 사용해 품질과 감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는 특징이 있다. 

대표 제품으로는 버클 디테일이 돋보이는 ‘브렛(BRETT)’ 숄더백, ‘오벌 쉐입’ 잠금 장식의 ‘오브(AUBE)’ 숄더백, 깊은 브라운 색감의 간결한 디자인의 ‘세이지(SAGE)’ 숄더 겸 슬링백, 블루 포인트 컬러를 활용한 ‘미뉴트(MINUTE)’ 미니 숄더백, 남성 패션 유튜버 ‘삭형’과 협업한 숄더백 등이 다양하게 구성됐다.

LF에 따르면 9월 중순 예약 판매로 출시된 ‘오브 숄더백’은 실용적인 형태와 간결한 디자인을 강점으로 초도 물량 완판 및 2차 리오더를 기록했다. 특히 팔로워 47만의 인플루언서 ‘한겨레’ 착용 후 입소문을 타며 노출 전주 대비 판매가 153% 급증했다.

아떼 바네사브루노 액세서리도 전년 대비 스웨이드 가방 스타일 수를 2배 이상 확대하며, 컬러와 디자인에서 변화를 꾀했다. 지난해에는 브라운과 그레이 등 기본 컬러 중심으로 구성했다면, 올해에는 올리브, 머스타드, 퍼플, 레오파드에 이르기까지 포인트 컬러와 패턴을 적극 활용했다. 디자인에서도 숄더백, 크로스백, 버킷백 등 다양한 형태로 구성해 취향별 선택의 폭을 한층 넓혔다.

실용성과 감성을 겸비한 ‘파니에(PANIER)’ 스웨이드 버킷백은 9월 초 출시 이후 현재까지 3차 리오더가 진행될 정도로 높은 판매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외에도 부드러운 탄력감과 가벼움이 특징인 ‘마롱(MARON) 스웨이드백’과 유연한 실루엣과 스타일 활용도가 돋보이는 ‘페브(Fève) 스웨이드 크로스백’도 소비자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LF 관계자는 “특유의 매트한 질감과 깊이 있는 색감이 특징인 스웨이드가 단순한 시즌 소재를 넘어 올가을 핵심 소재로 부상하고 있다”라며 “지난해에는 의류 품목에서 스웨이드 소재가 두드러졌다면 올해에는 다채로운 색감과 고급스러운 소재감으로 한층 진화한 스웨이드 액세서리 아이템이 포인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떼 바네사브루노 액세서리 스웨이드 백 화보. 2025.10.17./사진=LF
아떼 바네사브루노 액세서리 스웨이드 백 화보. 2025.10.17./사진=LF
닥스 액세서리 스웨이드 백 화보. 2025.10.17./사진=LF
닥스 액세서리 스웨이드 백 화보. 2025.10.17./사진=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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