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 관리 및 법률 지원 체계 대폭 강화

2025년 9월 4일(현지시간) 미국 이민 단속 당국이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에서 벌인 불법체류·고용 단속 현장 영상과 사진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사진=ICE 홈페이지 영상 캡쳐
2025년 9월 4일(현지시간) 미국 이민 단속 당국이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에서 벌인 불법체류·고용 단속 현장 영상과 사진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사진=ICE 홈페이지 영상 캡쳐

[포쓰저널]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달 미국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한국 근로자 대규모 구금 사태 이후 전면 중단했던 미국 출장을 한 달 만에 재개하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일 “추석 연휴 이후부터 필수 인력을 중심으로 미국 출장을 단계적으로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최근 한미 워킹그룹 회의에서 단기 상용(B-1) 비자와 전자여행허가(ESTA) 소지자가 미국 공장에서 장비 설치·점검·보수 활동이 가능하다는 점이 재확인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지난달 4일 조지아주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에서 LG 직원 47명과 협력사 인원 250여 명이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의해 단속·구금되면서 출장 인력 전원이 철수한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재발 방지를 위해 출장 관리 및 법률 지원 체계를 대폭 강화한다.

구체적으로 ▲B-1 비자 중심 출장자 구성 ▲현지 법률 서비스 제공 및 입국 지원 절차 강화 ▲업무 정당성 증빙자료 구비 및 상시 패용 ▲법인별 현장 대응 책임자 지정 및 외부 변호사 지원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

ESTA 활용은 단순 미팅이나 행사 참석에 한정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혹시 모를 리스크를 차단하기 위한 안전 조치다.

LG에너지솔루션은 법인·현장별 출장자 관리 책임 체계를 강화해 예상치 못한 사태에도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안전한 출장 환경을 구축하고 고객과의 신뢰를 지키기 위해 미국 내 공장 건설 및 운영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에서 건설·운영 중인 공장은 총 7곳이다.

이번 출장 재개를 통해 건설이 중단됐던 조지아주 HL-GA 합작공장을 비롯해 진행 중인 프로젝트 현장들의 정상화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여탸 배터리 업체들의 미국 사업도 정상화되고 있다. SK온은 이미 B-1 비자 소지자들을 현장에 재투입하며 대기 조치를 해제했으며, 삼성SDI는 이번 사태와 관계없이 정상 사업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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