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중심 3조원대 역대급 순매수

코스피가 사상 처음 3,500선을 돌파하며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인 3.549.21로 마감한 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5.10.2/연합
코스피가 사상 처음 3,500선을 돌파하며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인 3.549.21로 마감한 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5.10.2/연합

[포쓰저널=강민혁 기자] 추석 황금연휴를 앞둔 2일 코스피지수가 급등해 사상 최초로 3500선을 돌파하며 역사적인 고점을 달성했다.

미국의 연방정부 셧다운에 8월 민간고용 상황 악화로 연방준비제도의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졌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K-반도체가 글로벌 인공지능(AI)투자 열풍에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감이  국내 증시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RX 정규장 코스피지수는 3549.21로 전장 대비 2.70%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무려 3조1250억원에 달하는 순매수로 코스피 상승을 견인했다.

외인은 이날 삼성전자 1조7200억원, SK하이닉스 4077억원 등 반도체 대장주만 2조원 이상을 쓸어담았다.

기관은 690억원 순매수로 사실상 중립을 지킨 반면, 개인투자자는 3조657억원을 팔아치웠다. 

코스닥지수는 854.25로 1.05%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3.49% 상승한 8만9000원, SK하이닉스는 9.86% 상승한 39만9500에 마감하면서 9만전자·40만닉스에 거의 근접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은 △SK스퀘어 +15.82% △LG에너지솔루션 +14.82% △SK +6.22% △SK이노베이션 +5.01% △삼성물산 +4.93% △HD현대 +4.91% △HD현대일렉트릭 +4.87% △기아 +3.58% △미래에셋증권 +3.33% △삼성생명 +2.58% △하나금융지주 +2.20% △현대차 +2.09% △HMM +2.00% 등 상승 마감했다.

다만 모든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역사적인 코스피3500 경신과 함께하지는 못했다. 

△넷마블 -4.99% △삼양식품 -3.15% △CJ -2.03% △HD현대미포 -1.68% △한화시스템 -1.48% △현대건설 -1.25% △카카오페이 -1.13% △아모레퍼시픽 -1.06% 등은 하락 마감했다.

신한투자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미국 주식시장은 셧다운 영향력이 전무하다. S&P500·다우존스지수 모두 역사상 신고가를 경신했다. 금리 인하 및 호실적에 대한 시장 기대로 인한 것"이라며 "코스피는 9만전자와 40만닉스가 견인해 역사상 최초로 3500포인트를 돌파했다"고 했다.

KB증권 임정은·태윤선 연구원은 "민간고용의 예상 하회에 따른 금리인하 기대 강화에 미국 증시 3대 지수가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S&P500은 6700포인트를 상회했다"며 "오픈AI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관련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해 마이크론이 급등했다"고 밝혔다.

1일 오토매틱 데이타 프로세싱(ADP) 집계에 따르면 미국 민간 기업 일자리는 9월에  3만 2천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월가 전망치는 5만개 증가였는데 되레 큰폭 감소로 나오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와 함께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키웠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연방정부 셧다운과 관세 및 연준 등 거시경제 및 정치 현황와 무관하게 AI·반도체는 주도주로서 제 갈 길을 가고 있다"며 "국내 증시는 이런 미국 반도체주 강세 등을 재료 삼아 상승 출발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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