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회사가 비트코인 살 수 있도록 열어줘야"

[포쓰저널=박소연 기자] 하태경 보험연수원장이 삼성생명 회계 논란과 관련해 "지금 삼성 흔들 때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하 원장은 1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생명이 가지고 있는 삼성전자 주식을 팔면 코스피 5000에 굉장히 악영향을 준다"며 이같이 말했다.
보험업계에 스테이블코인이 빨리 들어올 수 있는 방법과 관련해선 "보험회사가 비트코인을 살 수 있도록 열어줘야 한다"고 밝혔다.
하 원장은 비트코인 종신보험을 제시하며 "월 10만원씩 들면 비트코인으로 환산해서 비트코인 적립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 원장은 "앞으로 2년 임기 동안 연수원을 인공지능(AI)과 스테이블 코인 시대를 선도하는 AI(인공지능) 신금융 교육기관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또 "신금융이라는 것은 새로운 개념"이라며 "연수원에서 규정하는 신금융 개념은 기존 금융과 크립토가 융합된 새로운 금융"이라고 말했다.
AI 신금융 교육기관의 비전으로 △AI 문제은행 기반 학습AI 개발, 조기 상용화 △런투언(learn to earn) 시스템 구축 △시민수익공유경제 모델 구현을 제시했다.
학습AI 개발의 경우 지금 사람이 하고 있는 보험 관련 시험문제 출제를 AI가 하는 것으로 대체한다는 방침이다.
런투언 시스템은 공부가 수익이 되는 형태다.
하 원장은 "크립토 교육을 이수한 학습자가 문제풀이 등 학습 활동을 할 때마다 런투언 포인트(토큰)를 적립해 실제 혜택으로 활용할 수 있는 보상 구조를 마련하는 것"이라며 "이를 학습 토큰 시스템으로 정착시켜 공부가 수익으로 이어지도록 만들겠다"고 했다.
하 원장은 "AI가 발전될수록 사회가 양극화된다. 빈부 격차가 커질 경향이 더 강해진다"며 "학습하는 과정에서도 돈을 버는 새로운 구조를 만들어서 부의 양극화를 줄여 줄 수 있고 덜 불평등한 사회로 갈 수 있는 평생학습의 시민수익공유경제 모델을 연수원에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하 원장은 "내년 상반기에 연수원이 개발하는 학습AI를 공개하고, 학습 모델에 런투언 개념을 적용해 크립토 교육 수강생들이 실제 체험할 수 있도록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또 "정부의 AI 진흥을 통한 경제 혁신 전략에 발맞춰 학습AI와 학습토큰 시스템 성장을 위해 기존 보험연수원의 정규사업과 별도로 사내벤처 형태로 전담조직을 꾸려 추진하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