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 줄이고 비용 절감하는 스마트 물류센터

[포쓰저널=신은주 기자] "식재료의 피크타임이 곧 최고의 맛입니다."
26일 전라북도 익산시에서 열린 NS 푸드페스타를 통해 찾은 하림의 '퍼스트키친'은 라면과 즉석밥 제조 과정, 물류센터 운영 시스템 등을 공개하며 K-푸드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보여줬다.
퍼스트 키친은 익산 제 4 산업단지 12만3429㎥(3만6500평) 부지에 조성된 종합식품 생산기지다.
가정식(HIM), 가공식품류, 육가공 등 종합식품을 하루 5만7000상자 출고하는 처리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디지털 신기술이 융합된 자동화 설비와 최첨단 스마트 기능이 특장점으로 꼽힌다.
FBH(Fulfillment By Harim)은 식품의 제조와 생산 형장에 유통·물류 기능을 직결합한 국내 최초의 식품물류 공간이다.
포장박스는 자체 제작돼 상온과 비상온(냉장·냉동) 식품이 한 상자에 합포장된다. 택배포장 박스 및 완충재 등 부자재는 현장에서 제작돼 컨베이어로 공급, 저비용·저탄소에 기여한다.
국토교통부 인증 1등급을 획득한 스마트물류센터는 자동화·무인화·실시간 통합관제가 이뤄진다.
라면 제조 라인에서는 정제수와 소맥분, 전분에 닭 육수를 넣어 반죽한 면이 소개됐다. 반죽은 무게추와 냉수 공정을 거쳐 쫄깃한 식감을 확보한다.
스프 제조 공정에서는 사골·닭뼈·다시마 등을 20시간 이상 저온에서 끓여낸 국물을 농축해 액상 스프로 사용하는 과정이 소개됐다.
하림 관계자는 “원가는 기존 대비 10배 수준이지만, 건강과 맛을 중시하는 소비자 수요에 대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더미식 즉석밥’은 첨가물 없이 쌀과 물로만 제조된다. 135℃ 스팀 살균을 거쳐 클린룸에서 제조돼 밥알의 식감을 유지하면서도 위생을 확보한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9개월보다 긴 10개월의 유통기한을 확보했다”며 “반도체와 의약품 제조 수준의 청정 구역에서 공정이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
물류센터 투어에서는 포장 쓰레기 절감을 위한 ‘멀티 박스’가 공개됐다.
멀티 박스는 상온·냉장·냉동 제품을 함께 담을 수 있으며, 크기별로 자동 분류된다. 불필요한 포장재 사용을 줄이고 물류 비용 절감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
물류센터는 고객 주문이 들어오면 시스템이 자동으로 적합한 박스를 추천하고, 라벨 부착까지 자동화된 공정을 거친다.
물류팀 관계자는 “생산부터 배송까지 전 과정을 관리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경영에 부합하는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하림은 이번 현장 공개를 통해 라면·즉석밥 등 가공식품 제조 과정뿐 아니라, 포장과 물류 단계까지 아우르는 ‘신선·안전·환경’의 철학을 소개했다.
하림 측은 “소비자에게 안심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제조와 유통 전 과정에서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홍국 하림 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 인사말을 통해 "자연의 식재료로 정직하게 만든 식품으로 최고의 맛과 건강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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