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관리시스템 원점 재검토"

2025년 4월 23일 경기도 부천시 송내역 푸르지오센트비엔 현장에서 안전점검을 진행하고 있는 김보현 대우건설 사장(맨 앞줄 오른쪽)의 모습이다. /대우건설
2025년 4월 23일 경기도 부천시 송내역 푸르지오센트비엔 현장에서 안전점검을 진행하고 있는 김보현 대우건설 사장(맨 앞줄 오른쪽)의 모습이다. /대우건설

[포쓰저널=송신용 기자] 대우건설이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거북섬 내 푸르지오 디오션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전 현장의 작업을 중지했다.

10일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은 자신의 명의로 된 사과문을 내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대우건설과 함께하는 이해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사장은 "경기도 시흥 주택 현장에서 소중한 생명을 잃은 불행한 사고가 있었다. 무엇보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이루 말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이번 사고에 대해 관계기관의 조사에 협조를 다하고 그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으며, 불의의 사고를 당하신 고인과 슬픔에 빠져 있을 유가족께도 할 수 있는 모든 책임과 의무를 다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대우건설은 지난해 4분기부터 근로자를 비롯한 현장 전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해 안전혁신정책을 수립, 시행해 왔다. 그 결과, 300여일 이상 무중대재해를 달성중이었으나 안타깝게도 소중한 목숨을 잃은 불행한 일이 발생했다"며 "
대표이사인 저부터 책임을 통감하고 깊이 반성하며, 현장에서 체감하고 한번 더 변화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대책을 강구해 신속히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우건설은 전 현장 작업을 중지하고, 안전 관리시스템을 원점에서 재검토 할 방침이다.

미비점을 전면 개선하고 최고안전책임자(CSO)가 현장의 안전 대비 상태를 확인 후 작업 중지 해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외부 전문가 특별 점검을 추가로 실시하고, 재해 다발시간대 현장 집중 점검 등 안전점검 시행도 강화한다.

현장 불시 점검도 확대 시행한다.  

각자의 상황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진행한다.

고위험 작업계획전 승인 절차를 강화하고 작업 진행시에는 안전관리 감독자가 상주하는 체계를 강화한다.

관리감독자와 안전관리자, 보건관리자 등의 현장 인력을 추가하여 충원한다.

협력업체와도 특별안전교육을 시행한다.

보건관리활동을 강화하고,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관리 방안도 개선한다. 

김 대표는 "끊임없는 고민과 성찰을 통해 안전관리 혁신방안을 수립하여 개선해 나갈 것이며, 현장의 모든 근로자가 내 가족이라는 마음으로 안전을 가장 우선하는 현장 관리체계를 구축해 내 집과 같은 안전한 일터를 만드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다시 한 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근로자분과 유가족분들,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 저희는 이번 사태를 결코 잊지 않고, 다시는 이와 같은 불행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전사적인 역량을 다하겠다"고 했다.

9일 오후 3시 34분경 거북섬 내 푸르지오 디오션 아파트 신축 현장의 옥상인 26층에서 대형 크레인을 이용해 철제 계단을 설치하던 중 계단 한쪽이 탈락해 하청업체 노동자 50대 ㄱ씨의 머리 부위를 충격,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노동부는 공사 관계자들의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 여부를 가리기 위해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현장 관계자들의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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