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마이크로그리드 프로젝트 배전 솔루션 공급···내년 2월 납품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LS일렉트릭은 미국 하이퍼스케일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프로젝트에 4600만 달러(약 641억원) 규모의 배전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글로벌 메이저 빅테크 기업의 AI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을 위한 프로젝트로, LS일렉트릭은 마이크로그리드 내 가스 발전 설비에 대한 배전 솔루션을 맡는다. 2026년 2월부터 7월까지 순차적으로 배전반 패키지를 공급한다.
현재 미국에서는 AI와 클라우드 컴퓨팅 수요가 급증하면서 데이터센터의 안정적 전력공급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전력이 부족한 데다, 송전망까지 노후화한 상황인 만큼 신규 구축되는 데이터센터의 경우 기존 전력 계통과 연계하는 방식보다 자체적으로 전기를 만들어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분산 에너지 기반 마이크로그리드를 선호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대한민국 스마트그리드, 마이크로그리드 분야 대표 기업으로, 분산형 전원에 필요한 DC(직류) 전력기기의 경우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만큼 이번 사업을 계기로 데이터센터 마이크로그리드에 최적화된 배전 솔루션을 앞세워 북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사업이 커지면서 대형 전력 인프라, 배전반 등 전력 시스템 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3~2028년 글로벌 데이터센터 전력수요 연평균 증가율은 11% 수준으로 추정된다.
에너지 집약적 산업인 AI 서버에 들어가는 데이터 전력수요까지 합치면 연평균 26~36%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이 시장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LS일렉트릭은 확고한 생산 인프라와 효율적인 재고 관리 등을 통해 납기 경쟁력과 함께 글로벌 주요 거점에 대한 추가 투자를 통해 앞으로 본격적으로 전개될 배전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빅테크 기업이 최종 고객이지만 NDA(비밀유지계약)에 따라 구체적 사명을 공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다만 글로벌 IT 업계를 대표하는 기업의 대규모 AI 데이터센터용 전력 인프라 공급자로 선정됐다는 점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신뢰성을 입증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AI 데이터센터로 인한 전력공급 부족 현상에 따라 마이크로그리드 기반의 전력 인프라가 각광받고 있다”며 “동일 고객사로부터 올해 안에 후속물량 발주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향후 미국 전역에 걸쳐 유사한 프로젝트가 예정돼 있어 이번 사업이 북미 배전 시장에서 급성장하는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 LS일렉트릭, LS전선과 차세대 전력 솔루션 대거 공개
- LS 상반기 영업익 5402억원 전년비 12.6%↓
- LS일렉트릭, 태양광발전소 매매·VPP 참여 플랫폼 '햇빛길중개' 오픈
- LS일렉트릭, 네이버클라우드와 AI 기반 전력·데이터센터 솔루션 맞손
- "전압형 HVDC 변환설비 국산화 가속"..LS일렉트릭, GE버노바와 '맞손'
- LS일렉트릭 "차세대 ESS·데이터센터 솔루션으로 북미 공략 가속"
- LS일렉트릭, 아산시 탄소중립지원센터와 기후변화 대응 '맞손'
- LS일렉트릭-볼보, 태양광 연계 FEMS로 RE100 시동
- LS일렉-LG전자-한전, 직류 기반 스마트팩토리 사업 본격
- LS일렉트릭 노조, 임단협 사측에 위임..구자균 "동심공제로 새 도약"
- [코마린2025] LS일렉트릭, 차세대 선박 자동화 솔루션 공개
- LS일렉트릭, 美 빅테크 AI 데이터센터에 1329억 규모 전력시스템 사업 수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