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48.2조 역대 최대.."하이브리드 판매·환율 영향"
글로벌 판매 0.8% 증가.."하반기 불확실성 확대 전망"
보통주 분기 배당 2500원 결정..전년 比 25%↑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현대자동차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3조6015억97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5.8% 감소했다고 2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8조2866억7700만원으로 7.3% 늘며 역대 분기 최고치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3조2503억9000만원으로 22.1% 줄었다.
1~2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7조2352억600만원으로 전년동기보다 7.7% 감소했다.
누적 매출은 92조6944억3800만원으로 8.2% 늘었고, 누적 순이익은 6조6325억6400만원으로 12.2% 줄었다.
2분기 매출 증가는 역대 최대 수준의 하이브리드 판매 및 금융 부문 실적 개선 등에 힘입었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7.5%로 1년 전의 9.5%에서 2%포인트 떨어졌다.
2분기 매출 원가율은 81.1%로 전년 대비 2.7%포인트 증가했다.
매출액 대비 판매 관리비 비율은 전년 대비 하락한 11.4%를 나타냈다. 마케팅 및 연구비용의 소폭 증가에도 불구하고 판매보증비용 감소로 판매 관리비가 줄었다.
2분기 글로벌 판매량은 106만5863대로 0.8% 증가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팰리세이드 및 아이오닉 9 신차 효과로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판매가 성장하며 1.5% 증가한 18만8540대가 팔렸다.
미국 판매가 3.3% 증가한 26만2305대를 기록했지만, 대외 환경 악화로 신흥 시장 판매가 감소해 해외 판매는 0.7% 증가한 87만7296대 판매에 그쳤다.
2분기 글로벌 친환경차(상용 포함)는 유럽 지역 중심 EV 판매 비중 확대,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에 따른 판매 견인 효과로 전년 대비 36.4% 증가한 26만2126대가 판매됐다. 이중 EV(전기차)는 7만8802대, 하이브리드는 16만8703대로 집계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 판매량 증대로 외형적 성장이 가능했지만, 미국 관세 영향이 본격화되고, 경쟁 심화에 따른 글로벌 인센티브 및 판매 비용 증가 등의 원인으로 손익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관세 등 통상 환경의 변동 방향성에 따른 손익 영향도 등이 경영 활동의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신흥 시장 중심 판매 둔화가 이어지면서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하반기에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 속에서 현대차는 연초에 발표한 2025년 가이던스를 잠정 유지하고, 8월 1일 발표될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 방향성을 기반으로 전략 고도화를 통해 체계적으로 대응책을 적극 실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최근 복합적인 대내외 경영 리스크에 대한 정교한 분석과 근본적인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과감한 혁신으로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에 의거해 2분기 주당 배당금을 전년 동기(2000원)보다 25% 오른 2500원으로 발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는 거시적인 경영 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기존에 약속한 주주환원 정책의 충실한 이행을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