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D, 역할 저장장치에서 추론 기여 장치로 변화
중국팹, DDR4 등 구형 제품 공급 위해 적극 활용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SK하이닉스가 AI(인공지능) 시장 확대로 인해 HBM은 물론 새로운 역할을 하게될 eSSD(기업용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의 판매 역시 크게 증가할것이라고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추론 인공지능(AI) 중심으로 토큰 처리속도 향상을 위해 데이터 캐시 일부를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로 넘기려는 움직임이 발생하고 있다"며 "2~3년 안에 eSSD는 저장장치가 아닌 AI 캐시 일부로 자리를 잡을 것이고 이 시점에 낸드플래시 수요가 폭증할 것"이라고 24일 밝혔다.
SK하이닉스는 D램 출하량이 2분기 20% 이상 늘어난 배경에는 HBM과 서버용 D램 제품 수요 증가가 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D램의 경우 HBM3E12단 제품의 본격적인 판매확대, 서버용 D램 수요도 증가했다. 다만, ASP(평균판매가격)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일반 D램 판매가 늘어난 탓에 전부기 대비 한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햇따.
서버용 메모리가 판매가 증가한 배경에 대해 "빅테크 업체들이 대외환경 변동에도 불구하고, 올해 투자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올해 견조한 수요가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HBM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이유로 AI 서비스를 구동하는데 필요로 하는 데이터양이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SK하이닉스는 설명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AI에이전트와 피지컬 AI등으로 AI시장 영역이 넓어지면서 연산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다"며 "이때문에 HBM 수요는 초기의 급격한 성장률까지는 아니더라도 높은 성장성을 지속할 것으로 보고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I기술 확산으로 스타트업들을 비롯해 고객들의 풀이 확대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HBM 공급확대를 위한 생산투자를 지속하는 동시에 재정건전성도 놓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올해 투자규모는 계획대비 증가하며 대부분 HBM 생산을 위한 투자분이 늘어날 것이다. HBM수요 증가에 적기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현재 진행중인 팹(반도체생산공장) 건설 상황에 대해 "M15X(청주)는 올해 말 완공되고, 내년부터는 HBM생산에 기여할 예정이다. 용인팹 건설 등 장기 성장 기반 확보를 위한 인프라투자도 진행중이다"고 설명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반도체 제재로 인해 SK하이닉스가 중국에서 운영중인 팹들의 활용가치가 떨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최근 DDR5로 세대가 교체되는 와중에 DDR4 공급량이 줄어드는 현상이 시장에서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팹은 레거시 제품(기존 제품)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의 규제 상황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각국정부와도 긴밀하게 소통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