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 찬성률로 총파업 가결
'9·2 노정합의 이행' 등 주장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025년 7월 18일 보건의료노조 10층 생명홀에서 '2025년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발표 및 산별총파업 계획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025년 7월 18일 보건의료노조 10층 생명홀에서 '2025년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발표 및 산별총파업 계획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포쓰저널=신은주 기자]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이 24일로 예고한 산별 총파업을 강행할 수밖에 없다고 18일 경고했다.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 압도적 가결로 나타난 가운데, 노조는 사용자와 정부의 태도 변화가 없다면 전국 127개 의료기관에서 6만여 명이 참여하는 전면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18일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올해 임금·단체협상이 결렬된 127개 의료기관에 대해 8일  동시 쟁의조정 신청을 했고, 17일까지 사업장별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투표율 87.2%, 찬성률 92.1%로 총파업이 최종 가결됐다.

최희선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참여율과 찬성률 모두 역대 최고 수준”이라며 “정부가 노동자들의 절박한 요구를 외면한다면, 예정대로 24일 오전 7시 총파업을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이번 총파업을 통해 ▲ 2021년 9·2 노정합의 이행 ▲ 직종별 인력기준 제도화 ▲ 주4일제 시범사업 도입 ▲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 확대 ▲ 공공병원 재정지원(‘착한 적자’ 보전) ▲ 지역의사제 도입과 공공의대 설립 ▲ 산별교섭 제도화 등을 핵심 요구로 내세우고 있다.

 9·2 노정합의는 지난 2021년 코로나19 위기 상황 속에서  정부와 노조 간 감염병 대응체계·공공의료 인프라 확대·의료인력 처우 개선 등에 합의한 약속으로, 이행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이번 파업의 주요 배경 중 하나다.

보건의료노조는 “남은 6일 동안 대화와 협상의 끈을 놓지 않겠다”며 “최대한 타결을 이끌어내 환자 곁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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