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218조원..삼성전자와 차이 역대 최저

SK하이닉스 주가 추이(월봉)/네이버페이증권
SK하이닉스 주가 추이(월봉)/네이버페이증권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SK하이닉스 주가가 2012년 SK그룹에 편입된 이후 최초로 30만원을 돌파했다. 

'30만 닉스'는 2001년 3월 사명을 현대전자에서 하이닉스반도체로 변경(2001년 3월)한 이후로도 처음이다. 

현대전자 시절인 1999년 9월에는 주당 가격이 77만원까지 오른 적이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SK하이닉스의 종가는 30만원으로 전일 대비 1.87% 오른 가격으로 마감됐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218조4007억원을 기록했다. 3위 삼성바이오로직스 74조1633억원의 세배 수준이다. 

시가총액 1위는 삼성전자(369조9774억원)와의 차이도 역대 최저 수준으로 좁혀졌다.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은 SK그룹에 편입되기 직전인 2011년 약 11조원 수준에서 꾸준히 증가해 지난달 200조원을 넘어섰다. 

이같은 상승세는 SK하이닉스의 주 거래처인 엔비디아의 선전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는 이달 10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전날보다 0.75% 오른 164.10달러에 거래를 마치면서 종가 기준 전세계 기업중 처음으로 시가총액 4조 달러(약 5500조원)를 넘어섰다. 11일에도 0.50% 오르며 시총 4조 달러 선을 지켜냈다.

SK하이닉스는 AI(인공지능) GPU(그래픽처리장치) 수요가 급증하는 엔비디아에 HBM(고대역폭메모리)를 납품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지분 20.7%를 보유해 최대주주인 SK스퀘어로도 자금이 몰리고 있다.

SK스퀘어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47% 오른 17만8300원에 장을 마쳤다. SK스퀘어 주가는 올들어 1월 2일 7만8600원에서 1276.8%, 두 배 넘게 올랐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의 HBM3E 12단 수요를 사실상 독점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 인증을 아직 통과하지 못했다. 마이크론은 기술 수준이 8단 제품에 그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6월 30일자 리포트를 통해 2분기 HBM3E 12단 출하 비중 확대로 DRAM 수익성 추가 개선이 기대된다며 SK하이닉스에 대해 6개월 목표주가 38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한화투자증권도 6월27일자 리포트에서 GB300향 공급이 본격화됨에 따라 전체 HBM 내 3E 12단 제품의 출하 비중은 1분기 25% 수준에서 50%를 넘어섰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목표주가 36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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