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초청장도 전달

[포쓰저널=성은숙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샘 올트먼(Sam Altman)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만났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등 폭넓은 협력 관계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주 초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픈AI 본사를 방문해 올트먼 CEO를 만났다.
이번 만남은 2월 서울 회동 이후 5개월 만이다.
구체적인 미팅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번 회동 역시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AI 반도체와 AI 생태계 확대를 비롯한 오픈 AI와 SK그룹의 전방위 협력 방안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을 것으로 보인다.
주요 경영진들이 동석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 메모리(HBM) 공급과 SK텔레콤의 AI 데이터센터 건설 등의 진행 상황을 논의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번 회동에는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김주선 SK하이닉스 AI인프라 사장 등도 동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AI는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과 함께 협력해 ASIC(주문형반도체)를 개발하고 있는데, 일각에서는 여기에 들어가는 HBM에 대한 협력도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최 회장은 아울러 이번 만남에서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에 올트먼 CEO를 직접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최 회장은 18일 열린 APEC 민간 추진위원회에서 "APEC CEO 서밋은 글로벌 빅샷(거물)들이 대거 참석하는 그야말로 지구촌 CEO 정상회의가 되도록 해야 한다"며 "각 그룹이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글로벌 CEO 초청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최 회장과 올트먼 CEO는 지난해 1월과 6월에도 잇달아 만나며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