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서울모빌리티쇼 킨텍스서 4~13일..451개 기업 및 기관 참가
현대차' 디 올 뉴 넥쏘'·'더 뉴 아이오닉 6', 기아 'PV5'·'타스만위켄더' 등 최초 공개
제네시스 '엑스그랑 커플·컨버터블' 등 신차 21종 공개
HD현대 '스마트 굴착기' 2종 등 첫 공개..롯데 첫 참가

[포쓰저널=송신용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모빌리티 산업 전시회 '2025서울모빌리티쇼'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1~5홀)에서 개막했다.
4일 본격적인 개막에 앞서 미디어를 대상으로 3일 공개된 전시회엔 총 451개 기업 및 기관이 참가해 새로운 모빌리티를 선보이며 열띤 경쟁을 벌였다.
올해 서울모빌리티쇼 주제 '모빌리티 에브리웨어'(Mobility, Everywhere)에 맞춰 육상뿐 아니라 해상, 항공 등 다양한 공간에서 구현되며 일상의 모든 순간에 스며들고 있는 모빌리티 기술을 소개했다.
자동차에 국한됐던 기존의 전시 개념을 넘어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로보틱스, UAM(도심항공교통) 등 모빌리티 산업 전반의 기술 융합과 생태계 확장을 확인할 수 있게 했다.
◇ 현대차 '디 올 뉴 넥쏘'·'더 뉴 아이오닉' 6 최초 공개
현대차는 신형 수소전기차(FCEV) '디 올 뉴 넥쏘'(The all-new NEXO)와 전용전기차 '더 뉴 아이오닉 6'(The new IONIQ 6)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디 올 뉴 넥쏘는 2018년 3월 출시 이후 7년만에 선보이는 완전 변경 모델이다.
현대차는 디 올 뉴 넥쏘에 2개의 인버터를 장착한 2-스테이지 모터 시스템을 적용해 효율을 90%까지 끌어올렸다. 이를 기반으로 최고 모터 출력 150㎾를 달성했다. 이는 기존 모델 대비 시스템 효율은 1.3%p, 모터 출력은 25% 향상된 수치다. 일상 주행 시에는 하나의 인버터가, 고속 주행 시에는 2개의 인버터가 모두 작동함으로써 주행 상황에 맞는 최적의 모터 출력을 발휘하게 된다.
디 올 뉴 넥쏘는 이같은 성능향상을 기반으로 0㎞/h부터 100㎞/h까지 7.8초의 가속성능을 달성했다. 5분 내·외의 충전시간으로 700㎞ 이상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현대차는 예상하고 있다.
디 올 뉴 넥쏘는 스포츠 유틸리티차(SUV)의 이미지와 수소전기차의 디자인도 모두 갖췄다.
정유석 현대차 국내사업본부 부사장은 이날 디 올 뉴 넥쏘를 소개하면서 "깨끗한 공기 속에서 모두가 자유롭게 이동하는 미래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 고객과 함께 나아가겠다"며 "앞으로도 현대차와 함께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여정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더 뉴 아이오닉 6'와 '더 뉴 아이오닉 6 N Line'의 디자인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더 뉴 아이오닉 6는 2022년 9월 출시한 아이오닉 6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현대차의 전동화 시대 새로운 디자인 유형인 '일렉트리파이드 스트림라이너'(Electricfied Streamliner) 콘셉트를 계승했다.
현대차는 더 뉴 아이오닉 6의 최전방 후드 시작점을 상향시키고, 기존 후드를 상어의 코를 연상시키는 샤크노즈 형상의 롱후드로 개선해 공기를 가르며 질주하는 듯한 인상을 구현했다. 기존의 돌출형 스포일러를 없애고 덕 테일 스포일러를 연장해 공력성능은 유지하면서 날렵한 측면 윤곽을 완성했다.
헤드램프는 기존의 통합형 디자인에서 벗어나 미끈한 주간주행등(DRL)과 메인 램프로 나눴다. 블랙 가니시는 도어 하단부까지 확장했다.
함께 공개한 더 뉴 아이오닉 6 N Line은 2022년 공개된 롤링랩, 'RN22e'의 디자인을 계승했다.
더 뉴 아이오닉 6의 내장 디자인은 '나만의 안식처'(Mindful Cocoon) 콘셉트를 유지하며 보다 편안하고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에 주안점을 두고 개선했다.
센터 콘솔 구성요소의 배치를 다듬어 사용자 활용도와 편의성을 강화했다. 도어 트림 소재의 경우 고급 내장재 생산에 활용되는 IMG(In-Mold Grain) 공법을 도입했다.

현대차는 이날 유럽디자인센터가 제작한 콘셉트카 '인스터로이드'의 실물도 최초로 공개했다.
인스터로이드는 현대차의 전동화 전환을 이끄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카(SUV), '인스터'(캐스퍼 일렉트릭)를 기반으로 게임에서 영감을 받은 독특한 디자인에 재미요소를 반영한 프로젝트 모델이다.
호세 무뇨스 사장은 "현대자동차의 DNA를 바탕으로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며 "완성도 높은 품질과 고객 중심의 상품 라인업으로 전동화 시대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했다.



◇ 기아 'PV5' 국내 최초 공개...LG전자와 AI 모빌리티 공간 솔루션 협업
기아는 첫 전용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더 기아 PV5'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PV5는 기아의 PBV 전용 플랫폼 'E-GMP.S'를 기반으로 넓은 공간을 갖는다. 다양한 어퍼 바디(상부 차체)를 탑재할 수 있다.
루프, 도어 등 부품을 모듈화한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을 통해 승객 탑승, 물류 배송, 교통약자 등에 최적화한 사양을 생산하는 것도 가능하다.
브리핑에 나선 유투버 박위는 PV5에 대해 "휠체어 접근성을 고려한 차량구조, 이동의 자유를 넘어 사람에 대한 존중이 담긴 설계"라며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이동의 권리를 찾아주는 변화"라고 소개했다.
기아와 LG전자는 이날 협약을 맺고 PBV 기술력과 공간 솔루션을 결합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나만의 사무실, 스튜디오, 라운지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양사는 협약에 따라 이날 'PV5 슈필라움' 콘셉트카 2종을 공개했다.
독일어로 놀이 공간이라는 의미를 가진 슈필라움은 기아 PV5에 LG전자의 맞춤형 가전을 접목한 인공지능(AI) 모빌리티 공간 솔루션이다. 고객은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가전과 가구를 조합해 나만의 공간으로 만들 수 있다.
이 가운데 1인 사업가를 위해 기획된 슈필라움 스튜디오는 모듈형 스타일러, 스마트미러, 커피머신을 비롯한 AI 가전을 적용해 이동 시간에 맞는 스타일러 코스를 제안하는 등 맞춤형 모빌리티 공간 경험을 제공한다.
슈필라움 글로우캐빈은 냉장고, 광파오븐, 와인셀러를 탑재해 캠핑과 피크닉 등 야외 활동을 즐기는데에 알맞다.
생성형 AI가 적용된 허브 'LG 씽큐 온'(ThinQ On)은 탑승객과 자연스럽게 대화하며 슈필라움 내 가전제품을 최적의 상태로 제어할 수 있다. 씽큐 온과 대화하며 오늘 일정 장소를 네비게이션에 등록하거나, 피크닉용 음식을 추천 받고 이에 맞게 광파오븐을 작동시킨다.

◆ 기아 첫 정통 픽업 '더 기아 타스만 웨켄더' 세계 최초 공개
2월 계약을 시작한 기아의 첫 정통 픽업 '더 기아 타스만'의 위켄더(WKNDR) 콘셉트 모델도 서울모빌리티쇼를 통해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타스만은 대담한 크기에 강인한 이미지와 기능적 요소를 결합한 정통 픽업이다. 안정적인 오프로드와 온로드 주행 능력, 2열 최적 설계를 통해 확보한 넓은 실내와 적재 공간,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타스만 위켄더는 기존 타스만의 형태와 성능을 바탕으로 야외 활동을 즐기는 고객을 위해 어떤 주행 환경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는 '다재다능'(Capable) 이미지를 강화한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 콘셉트 모델이다.
▲험로 주행에 최적화된 35인치 타이어 ▲타이어를 감싸는 바디 컬러 타입 오버펜더 ▲액션캠, 랜턴 등을 장착할 수 있는 멀티 레일 등을 적용했다. 오지를 탐험하는 '오버랜딩'(Overlanding)을 즐기는 고객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픽업 시장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기아는 기대하고 있다.


◇ 제네시스, 엑스 그란 콘셉트카 2종 공개...'쿠페·컨퍼터블'
제네시스는 '엑스(X) 그란 쿠페 콘셉트'와 '엑스 그란 컨버터블 콘셉트' 등 2도어 콘셉트 모델을 전시했다.
엑스 그린 쿠페와 컨버터블의 외관은 지중해의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색상을 적용했다.
쿠페는 올리브나무에서 모티브를 얻은 짙은 녹색이다, 도어에는 미세 천공 기법으로 제작한 올리브 원목이 사용됐다.
컨버터블은 이탈리아의 최고급 와인에서 영감을 받은 짙은 버건디색이다. 빛과 각도에 따라 섬세하게 색이 변화한다.
쿠페의 실내에는 올리브그린과 코냑 컬러가 조합된 천연가죽이 적용됐다. 올리브 오일을 정제한 뒤 발생하는 폐수를 활용, 인체에 해로운 크롬 성분이 없게 제작됐.
컨버터블은 고급 와인용 포도를 연상시키는 푸른 천연가죽을 사용했다. 유칼립투스 원목으로 고급스러움도 더했다.


◇ HD현대 '스마트 굴착기' 2종 첫 공개
HD현대 건설기계 부문은 40t(톤)급 '현대'(HYUNDAI) 굴착기(HX400)와 HD현대인프라코어의 '디벨론'(DEVELON) 24톤급 굴착기(DX240) 2종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신모델은 전자유압시스템(FEH) 등의 첨단 기술이 탑재된 스마트 굴착기로 ▲작업 효율을 높이는 스마트 어시스트 ▲작업장 내 안전을 확보하는 스마트 세이프티 ▲장비 가능 시간을 극대화하는 스마트 모니터링 등 기능이 적용된다.
어시스트 기능을 활용해 초보자도 숙련자처럼 굴삭기를 다룰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기존보다 유연한 조작도 가능하다.
현재 작동모드에 따라 좌석 근처 램프의 색상이 변화해 한 눈에 굴삭기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HD현대 관계자는 "생산 효율성, 장비 내구성, 사용자 편의성 측면에서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고 이번 신제품을 소개했다.
조영철 HD현대사이트솔루션 사장은 "차세대 신모델은 HD현대 건설기계 부문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한데 모아 완성한 주력상품이며, 차세대 신모델을 필두로 국가대표 건설기계 브랜드 현대와 디벨론을 글로벌 톱-메이커로도 성장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 롯데, 친환경에너지·자율주행 사업 전시
롯데는 서울모빌리티쇼에 처음으로 참가해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비전을 소개하며 눈길을 끌었다.
롯데 화학군(롯데케미칼·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롯데인프라셀), 롯데이노베이트, 롯데글로벌로지스 등이 참여해 친환경 에너지, 자율주행 등 그룹 모빌리티 사업을 종합적으로 소개했다.
배터리 핵심 소재와 모빌리티 내외장재 실물, 이브이시스(EVSIS) 전기차 충전기, 배송로봇과 미래 모빌리티 시스템, 수소를 통한 전기 에너지 제조과정을 전시했다.
자율주행 셔틀에 대해 롯데는 "다양한 도심 자율주행 실증과 서비스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기술 개선과 함께 안정성이 검증됐다"며 내포신도시 자율주행 체험서비스와 군산시 선유도 자율주행셔틀 서비스를 소개했다.
이 셔틀은 제어모니터링, 자율주행 제어부, 삼차원(3D) LiDAR센서 등이 적용돼 운전석 없이 자율주행한다.
수소 비즈니스를 통해서는 수소를 통한 전기의 생산부터 충전, 활용, 비즈니스까지 전 과정을 그래픽과 모형, 영상 등 연출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서울모빌리티쇼는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환경부, 고양시가 후원한다. 13일까지 킨덱스에서 열린다. 올해 헤드라인파트너에는 HD현대, BYD, 롯데가 이름을 올렸다.
▲모빌리티 ▲모빌리티 이노베이션 ▲모빌리티 서비스 등 총 3개 분야로 구성돼 기술, 제품, 서비스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모빌리티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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