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컨퍼런스 'Pleos 25' 개최…SDV 기술, 오픈 생태계 전략 공개
내년 2분기 출시 신차부터 Pleos Connect 적용…2030년 2천만대 목표
구글, 우버, 삼성, 네이버, 쏘카 등과 SDV 생태계 확장 방향성 공유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브랜드 '플레오스(Pleos)'를 공식 발표하고, 소프트웨어 중심 ‘모빌리티 테크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8일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기술과 오픈 생태계 전략을 공개하는 개발자 컨퍼런스 ‘Pleos 25’를 개최했다.
이날 현대차그룹은 서울 코엑스에 국내외 개발자들을 초청해 SDV 개발 현황과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기반 앱 생태계 조성 방안 등을 발표했다.
연사로 나선 송창현 현대차·기아 AVP본부장 사장은 키노트를 통해 현대차그룹의 새로운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브랜드이자 기술 플랫폼인 ‘Pleos’를 소개했다.
Pleos는 ‘더 많은’을 뜻하는 라틴어 ‘Pleo(플레오)’와 운영체제의 약자인 ‘OS’의 합성어다. 사람과 사물의 이동에 사용자 중심 가치를 더해 기술을 진화시키고 더 나은 이동을 실현하겠다는 현대차그룹의 비전을 담고 있다.
송 사장은 차량 제어 운영체제 ‘Pleos Vehicle OS(플레오스 비히클 오에스)’와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Pleos Connect(플레오스 커넥트)’도 함께 공개했다.
Pleos Vehicle OS는 차량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설계된 운영체제로, E&E(전자·전기)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차량이 지속적으로 연결되고 업데이트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핵심 기술이다.
현대차그룹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분리한 구조를 통해 제어기를 고성능 컴퓨터(HPVC)와 존 컨트롤러로 통합해 약 66% 감축하고, 차량 내 소프트웨어 유연성을 극대화했다.
Pleos Connect는 AAOS(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 기반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다. 모바일과 차량 간 연결성을 강화해 사용자가 익숙한 앱과 콘텐츠를 차량에서도 자연스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차량 내 맥락 인식 기반 음성 어시스턴트 ‘Gleo AI(글레오 에이아이)’를 통해 개인화된 서비스도 제공한다.
현대차그룹은 Pleos Connect를 2026년 2분기 출시되는 신차부터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며 2030년까지 약 2000만 대 이상의 차량으로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2027년 말까지 레벨2+(플러스) 자율주행을 적용하겠다는 로드맵도 함께 발표했다.
카메라와 레이더 기반 인식, AI 딥러닝 판단 구조 위에 모델 경량화를 지속하며, 차량에 최적화된 NPU(신경망 처리 장치)와 대규모 학습 인프라를 통해 학습 효율을 높이고 성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차량을 스스로 진화하는 러닝 머신으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누구나 차량용 앱을 자유롭게 개발하고 배포할 수 있는 오픈 생태계 ‘Pleos Playground(플레오스 플레이그라운드)’도 공개했다.
Pleos Playground는 현대차그룹이 SDK(소프트웨어 개발 도구) 문서, 샘플 코드, 개발 지원 도구는 물론, 실제 차량 없이 앱을 개발 및 테스트할 수 있는 환경과 디버깅 도구 등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이날 행사에는 구글, 네이버, 삼성전자, 쏘카, 우버, 유니티 등 주요 글로벌 파트너사들이 함께 참여해 모바일과 차량 간 연결성을 강화하고 차량용 앱 마켓을 통한 모바일 기반 서비스의 확장 방향성을 공유하기도 했다.
또 현장에 참석한 개발자들은 E&E 아키텍처 전시물, Pleos Connect 적용 차량, 스마트 시티 관제 시스템 등을 관람하며 현대차그룹의 SDV 비전을 경험했다. 차량용 앱 마켓 사전 공개에 참여한 주요 파트너사 및 개발사들이 부스에서 시연한 베타 앱과 서비스를 직접 체험하며 차량 내 앱 서비스의 확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외에도 현대차그룹은 Pleos 25를 통해 도시·국가 단위의 모빌리티 혁신을 위한 협력 체계 ‘Next Urban Mobility Alliance(NUMA)’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NUMA는 교통약자 지원, 지방 소멸 대응, 기후 위기 등 사회적 문제 해결을 목표로 민관 협력을 통해 데이터 연결 기반의 최적화된 이동 환경을 구현하고자 하는 생태계다.
그 일환으로 현대차그룹은 DRT(수요 응답형 교통) 플랫폼 ‘셔클’, 교통약자 디바이스 ‘R1(알원)’ 등을 중심으로 한국 및 유럽 정부기관과 협력해 도시형 모빌리티 솔루션을 전개할 계획이다.
송 사장은 “Pleos 25를 통해 개발자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SDV 생태계를 공유할 수 있어 뜻깊다”며 “현대차그룹은 E&E 아키텍처와 OS, UX(사용자경험), AI(인공지능), 파트너십 등 클라우드 모빌리티 실현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개발자, 파트너사, 지자체와 함께 개방형 모빌리티 생태계를 조성하고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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