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1호점, 3년 내 10개 매장 오픈

헤지스 '25SS 아이코닉 글로벌 캠페인 /2025.3.27.LF
헤지스 '25SS 아이코닉 글로벌 캠페인 /2025.3.27.LF

[포쓰저널=신은주 기자]  헤지스가 국내 토종 브랜드 최초로 인도에 단독 매장을 연다.

LF는 인도 현지 기업인 아시안 브랜즈(Asian Brands Corp)와 헤지스에 대한 전략적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LF는 올해 하반기 중 헤지스 단독 1호 매장을 오픈한다. 3년 내 총 10여개 매장을 운영한다는 목표다.

국내 토종 패션 브랜드가 인도 시장에 단독 브랜드 매장을 여는 것은 처음이다.

Asian Brands Corp는 인도 벵갈루루에 위치한 브랜드 투자 회사다. CEO인 Ajantha Shetty는 나이키, 라코스테 등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에서의 비즈니스 경험을 토대로 인도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와 전략적 안목을 갖춘 비즈니스 전문가다.

LF는 인도 소비자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다양한 세일즈 유통 노하우를 보유한 현지 기업과 협력해 인도 주요 거점에 헤지스 1호 복합 매장을 오픈한다.

매장에는 남성, 여성, 골프, 액세서리 등 모든 카테고리가 포함된다. 매장 위치와 규모는 현재 양사가 논의 중이다. 

이번 계약은 LF가 3년 전부터 인도 시장에 대한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수년 간의 시장 조사 끝에 이뤄낸 결실이다.

현재 인도의 프리미엄 캐주얼 패션 시장에는 폴로 랄프로렌, 라코스테, 타미 힐피거 등의 글로벌 브랜드가 자리 잡고 있다. 중산층의 클래식 패션에 대한 수요가 높은 상황이다. 

헤지스는 ‘고급 품질’과 ‘프리미엄 디자인’을 강점으로 하는 헤지스의 시그니처 ‘아이코닉’ 컬렉션을 앞세워, 중국, 대만, 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에서의 성공 노하우를 인도 시장에 접목시킬 계획이다.

현지에서 폴로 랄프로렌과 같은 글로벌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글로벌 컨설팅그룹 맥킨지의 ‘The State of Fashion 2025’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는 향후 패션 시장에서 강력한 성장 잠재력을 지닌 국가로 주목 받고 있다. 올해 인도의 비 명품 시장 성장률은 12~17%로 미국, 유럽, 중국을 크게 앞선다. 

헤지스는 프리미엄 전략을 통해 지속 가능한 브랜드 가치를 확립하며 중국, 대만, 베트남 등 해외 시장에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헤지스를 대표하는 ‘아이코닉’ 시리즈는 2022년 대비 2023년 해외 매출이 478% 성장하고 2023년 대비 2024년에도 106% 증가하는 등 가파른 성장률을 보였다. 

아이코닉 컬렉션의 국내외 합산 전체 성장률(2022년 대비 2023년 170%, 2023년 대비 2024년 8%)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고급 소재와 디자인에 대한 지속적인 개발과 투자가 글로벌 매출을 견고하게 성장시키며, 2024년 브랜드의 글로벌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5% 성장했다.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아시아 소비자들의 프리미엄 품질과 디자인에 대한 꾸준한 수요를 반영한 결과다.

LF 관계자는 “한국을 대표하는 캐주얼 브랜드로서 글로벌 무대에서의 영향력을 계속해서 확대하고 있는 점은 매우 고무적인 성과”라며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큰 인도 시장에서의 첫 발돋움이 수년 내 성공적인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전폭적인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헤지스는 한국에서의 성공 DNA를 글로벌 시장에 공격적으로 이식하며 신시장을 개척해 가고 있다. 2007년 중국 시장에 첫 발을 디딘 이후 현재 530여 개 매장을 운영하며 프리미엄 캐주얼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2013년에는 국내 패션 브랜드 중 최초로 대만 시장을 공략했다. 

2017년에는 국내 캐주얼 브랜드 최초로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다. 인도 시장을 포함한 새로운 글로벌 전선에서의 빠른 확장을 목표로 공격적인 진출을 이어가며 토종 브랜드의 글로벌 입지를 확고히 다져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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