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주현 부회장,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 진입
대표이사에 유한양행 출신 김재교 부회장

[포쓰저널=신은주 기자] 송영숙(77) 한미약품그룹 회장이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사내이사직에서 사임했다.
딸인 임주현(51) 한미사이언스·한미약품부회장이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한미사이언스 신규 대표이사로는 유한양행 출신의 김재교 부회장이 맡게 됐다.
26일 서울 송파구 한미타워에서 개최된 한미사이언스의 제52기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제52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 ▲ 이사 선임의 건(임주현·김재교·심병화·김성환 등 사내이사 4명, 최현만·김영훈 등 사외이사 2명)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신용삼 선임의 건 ,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최현만·김영훈 이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이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임 부회장의 모친인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은이날 정기주총에서 불참하고,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사내이사직 사임 이유도 밝히지 않았다.
이에 따라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은 사임하고, 외부 영입 인사로 유한양행 출신인 김재교 부회장이 신임 대표이사를 맡게 된다.
유한양행에서 전략기획부문장(전무) 등을 역임한 김재교 신임 대표는 이날 주총에 앞서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로 내정돼 이달 초 한미사이언스 부회장으로 입사했다.
심병화 전 삼성바이오로직스 상무는 최고재무책임자(CFO)로 내정돼 부사장으로 입사했다.
이날 정기주총 결과에 따라 송 회장, 임 부회장, 한미사이언스 개인 최대 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사모펀드 운용사 라데팡스파트너스 등 '4인 연합'이 추진해온 전문 경영인 체제가 구체화할 전망이다.
송 회장, 임 부회장, 신 회장 등은 한미약품그룹에 한국형 선진 경영 체제를 도입하겠다며 글로벌 제약사 '머크'의 사례를 제시했다. 전문 경영인을 선임하고 주주는 자기 지분만큼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구조다.
머크는 가족위원회와 파트너위원회 등 2개 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가족위원회는 머크 가문 일원과 머크 사업 분야에 정통한 외부 전문가로 혼합해 파트너위원회 구성원을 선출한다.
이후 파트너위원회가 머크의 최고경영진을 선임하고 최고경영인은 독자 경영을 추진하며 대주주의 감독을 받는다.
같은 날 열린 핵심 사업회사 한미약품의 제15기 정기주총에서는 최인영 한미약품 R&D 센터장 사내이사 후보, 김재교 전 메리츠증권 부사장 기타비상무이사 후보, 이영구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사외이사 후보 등에 대한 선임 안건이 통과됐다.
이날 정기주총은 한미약품그룹이 1년여간 지속된 창업주 가족 간 경영권 분쟁을 종식한 지 약 한 달 만에 열렸다.
4인 연합은 임종윤 북경한미 동사장(이사회 의장)·임종훈 한미사이언스 전 대표 등 '형제 측'과 약 1년간 경영권 분쟁을 지속한 끝에 지난달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 경영권 모두를 장악했다.
한미사이언스 지분 측면에서도 과반을 확보하며 형제 측보다 우위에 있다.
한편 이날 한미사이언스 정기추종에서는 최현만 전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김영훈 전 서울고법 판사, 신용삼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교수 등 사외이사 후보 3명에 대한 선임 안건이 통과됐다. 제52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 등도 승인됐다.
제15기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 등도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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