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美 콜린스·LIG와, KAI 원제작사 시콜스키와 파트너십

[포쓰저널=송신용 기자] 한국 군의 '블랙호크(UH·HH-60) 헬기개량사업'을 두고 대한항공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맞붙는다.
25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KAI는 블랙호크 성능개량사업의 입찰 제안서를 방위사업청에 제출했다.
이 사업에는 예산 9613억원이 투입된다.
이 사업은 1990년대에 도입된 블랙호크의 기체 구조를 개량하는 사업이다. 아날로그 방식인 기존 항공전자 시스템을 디지털화하고 독자 공중침투작전 능력까지 확보하는 사업이다. 사업 기간은 계약 체결일로부터 7년이다.
12.3 비상계엄 당시 육군 특수전사령부 소속 무장 병력은 이 헬기를 타고 국회 경내에 진입하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UH-60의 제작과 개조, 정비에 필요한 모든 기술력과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고 강점을 내세웠다.
대한항공은 1991년 UH-60을 국내에서 처음 생산한 이래 현재까지 성능개량과 창정비를 꾸준히 수행하며 전문성을 쌓아왔다.
창정비는 항공기 기체 구조물과 부품과 배선에 대한 점검을 수행하는 것을 말한다. 부품 하나 하나를 완전히 분해해서 검사하고 수리함으로써 최초 출고 때와 같은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한다.
국군과 미군의 UH-60 창정비, 개조와 항전 성능개량, 대파(大破)기 완전 복구 등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해왔다.
사업을 수행하게 되면 장거리·저고도비행·능동적탐색·위협탐지 등 고난이도 특수성능 등 기능을 적용한다.
대한항공은 조종·생존·항법 등 실제 특수작전에 투입·검증된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특작헬기 조종실 시스템 보유한 미국 콜린스, 국내 생존체계와 항전장비 개발 전문기업인 LIG넥스원과도 손잡고 UH-60 헬기 성능개량 드림팀을 구축한다.
UH-60 전용 시설·기술자료·장비·인력·치공구를 보유하고 있어 즉시 사업 수행과 성능개량·창정비 병행 작업의 최적화가 가능하다.
대한항공은 "일회성 성능개량 수행이 아닌 UH·HH-60 탄생부터 퇴역까지의 책임 역할을 다하겠다"며 "이 사업의 소요결정 시기 부터 전사적 최대 관심 사업으로 열정을 가지고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KAI는 헬기의 성능개량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KAI는 국산 헬기인 '수리온'과 '미르온'을 제작했다. 수리온과 미르온을 기반으로 한 약 10종류의 파생 헬기도 성공적으로 만들었다.
한국 해병대의 상륙기동헬기인 마리온 등을 개량하며 아날로그를 디지털화 하는 능력을 충분히 제고했다는 설명이다.
KAI는 이 같은 제작과 파생 과정에서 헬기 성능개량에 필요한 개발·양산·성능개량 인프라와 전문 인력을 확보했다.
UH-60 헬기의 원제작사인 시콜스키와의 협력도 강점으로 내세웠다.
KAI 관계자는 "시콜스키와 파트너십을 맺어 기술적 지원을 많이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