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쓰저널=이현민 기자] 일본에서 온라인 오픈마켓 ‘큐텐재팬’(Qoo10.jp)을 운영하는 이베이재팬이 기업가치 1천억엔(한화 9800억원) 규모의 K-뷰티 20개사, 100억엔(한화 980억원) 규모의 K뷰티 100사를 육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14일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이베이재팬과 코스맥스가 공동으로 진행한 ‘2025 큐텐재팬 K-뷰티 메가 컨퍼런스’에서 구자현 이베이재팬 대표는 올해 경영 방침을 이같이 밝혔다.

이날 구 대표는 ‘규텐재팬, 일본 No.1 뷰티플랫폼’을 주제로 큐텐재팬이 일본 최대 뷰티 플랫폼으로 성장한 배경과 현황 등을 소개했다.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는 일본 내 K-뷰티 영향력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 등을 밝혔다.

그는 “이베이재팬이 2010년 6월 일본에서 규텐재팬 운영을 시작한 이후 현재 회원 수가 2500만명을 넘기고 브랜드 인지도는 90%에 달하는 등 지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구 대표는 “특히 일본에서 K-뷰티가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 큐텐재팬은 일본 이커머스 시장에서 K-뷰티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일본 최대 뷰티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고 했다.

이베이재팬에 따르면 K뷰티를 비롯한 다양한 K제품 셀러들이 큐텐재팬을 일본 시장 진출의 등용문으로 활용하고 이를 기반으로 규모를 확대하며 크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구 대표는 “앞으로 규텐재팬을 통해 기업가치 1000억엔 규모의 20개사, 100억엔 규모의 K뷰티 100개사 육성 프로젝트를 전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시장 상황을 볼 때 해당 프로젝트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며 “최근 매출액이 5000억에서 1조달러에 달하는 브랜드들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으며 향후 3년 안에 매출액 1조원에 달하는 회사가 최소 10개 이상 나올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또 “시장에서 IPO(기업공개)를 하는 브랜드들이 꽤 많이 나오고 있는데 이들 브랜드들을 보면 조 단위에 가까운 밸류에이션을 형성하고 있다"며 "이 역시 우리가 구상하고 있는 프로젝트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했다.

구 대표는 이러한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K-뷰티 일본 시장 진출을 더욱더 확장한다는 목표다.

그는 “K-뷰티 기업들은 일본이 세계 3대 뷰티 시장이라는 점, 한국과 문화적으로나 정서적으로나 친밀도가 높다는 점, 타국가에 비해 고객 맞춤 서비스가 훨씬 더 원활하다는 점에서 일본 진출을 선호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이미 일본 내에서는 K-뷰티에 대한 인기를 체감할 수 있는데 현지 소비자들은 K-뷰티 제품이 매력적인 디자인, 높은 품질, 재미있는 마케팅 등을 갖췄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일본 뷰티 시장에서 K-뷰티는 점유율이 7%이지만 현재 높은 인기와 증가하고 있는 구매량을 고려할 때 향후 15%까지 오를 것이라 본다”고 했다.

구 대표는 “큐텐재팬은 한국에서의 발 빠른 지원과 100% 일본 현지화라는 장점을 가졌으며 한국에서의 사업환경과 브랜드에 대한 이해도도 굉장히 높기에 K-뷰티 브랜드들의 일본 진출을 적극적으로 도울 수 있다”며 “각 기업들의 역량에 맞춘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일본 진출을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했다.

구 대표는 향후 뷰티 관련된 다양한 사업에도 뛰어든다는 계획이다.

그는 “소비자들의 건강을 챙기는 헬스 사업도 뷰티 분야에 해당될 수 있다”며 “앞으로 헬스 뷰티를 비롯해 건강기능식품 사업도 강화할 방침”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