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 악화로 발사 40여분 전 취소

스피어엑스 실물. /2025.2.12 우주항공청
스피어엑스 실물. /2025.2.12 우주항공청

[포쓰저널=송신용 기자] 한국이 핵심 기관으로 참여해 개발한 차세대 우주망원경의 발사가 또다시 연기됐다.

11일 우주항공청에 따르면 당초 이날로 예정됐던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한국천문연구원이 공동 개발한 우주망원경 '스피어엑스'의 발사가 12일 오후 12시 10분으로 연기됐다.

연기 사유는 기상 악화다.

스피어엑스는 지난달 28일 오후 12시 9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발사 전 점검과 날씨 등을 이유로 이날을 포함해 여덟 차례 연기됐다.

우주항공청은 스피어엑스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스피어엑스는 2년간 4번의 전체 하늘 관측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우리은하 내에 얼음 상태로 존재하는 물과 이산화탄소의 분포를 지도화해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환경을 파악한다. 

스피어엑스는 지상에서는 관측이 어려운 적외선을 볼 수 있는 우주망원경이다. 전체 하늘을 102가지 색으로 관측해 약 10억 개의 천체들에 대한 물리적인 정보를 얻고 세계 최초로 적외선 3차원 우주지도를 제작하게 된다.

이를 통해 빅뱅 직후 우주 급팽창 원인과 배경의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어두운 은하의 빛의 총량을 측정해 은하 형성과 진화의 비밀을 풀어간다.

저작권자 © 포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