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만에 새단장…1980㎡ 규모
초신선 식재료부터 ‘세계 3대 진미’까지 갖춰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식품관 '신세계 마켓' / 사진=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식품관 '신세계 마켓' / 사진=신세계백화점

[포쓰저널=이현민 기자] 신세계백화점이 강남점 식품관 내 슈퍼마켓을 '신세계 마켓’'으로 재개장한다.

신세계 마켓은 독보적인 식품 경쟁력과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해 인근의 프리미엄 장보기 수요를 채운다는 계획이다.

27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신세계 마켓은 서울권 백화점 중 최대인 600평(약 1980㎡) 규모로 재탄생했다.

이번 재개장은 지난해 오픈한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파크’와 ‘하우스 오브 신세계’에 이은 강남점 식품관 프로젝트의 세 번째 단계다. 슈퍼마켓 리뉴얼은 2009년 이후 16년 만이다.

28일 강남점 지하 1층에 문을 여는 신세계 마켓은  ▲신선식품 매장 ▲프리미엄 가정식 전문관 ▲그로서리(식료품) 매장 등 세 구역으로 이뤄졌다. 

국내 산지의 제철 식재료부터 캐비아와 트러플, 푸아그라 등 ‘세계 3대 진미’까지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식재료 손질, 쌀 도정, 육수팩 제조 등 고객 맞춤형 서비스가 여럿 도입된 것이 특징이다. 

◇ 한우부터 쌀까지 자체 기획상품 확대해 ‘차별화’

신선식품 코너에서는 계약 재배나 지정 산지를 통한 기획 상품과 자체 브랜드(PL)가 대폭 강화됐다. 

신세계가 농가와 함께 품종과 재배 기법을 연구해 품질을 높인 ‘셀렉트팜'(지정산지) 과일이 대표적이다. 신세계 마켓에서는 셀렉트팜이 기존 11곳에서 21곳으로 확대됐다. 

신세계가 벼 품종부터 모내기, 농법까지 관리한 프리미엄 쌀도 첫선을 보인다. 경기도 여주 지역 농가와 계약해 길러낸 신세계 단독 ‘소식재배미’ 2종을 비롯해 경기·강원·충청 등 각 지역의 기후와 재배 환경에 최적화된 지역 대표 쌀 6종을 선보인다.

수산 코너에서는 제주 해녀 해산물을 새롭게 브랜딩한 ‘해녀의 신세계’가 정식 론칭된다. 보말이나 톳 등 생소한 해녀 해산물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시화당’(한식), ‘스시도쿠’(일식) 등 셰프 브랜드와 함께 개발한 조리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축산 코너에서는 백화점 업계 유일의 정육 PL(자체 브랜드)인 ‘신세계 암소한우’와 ‘신세계 프라임 포크’가 확대됐다.

신세계 바이어가 직접 경매에 참여해 매입한 한우와 돼지고기 상품으로 신세계 마켓에서는 한우 등급을 1등급에서 1++까지 세분화됐으며 안창살과 도가니, 스지 같은 특수부위도 대폭 늘어났다. 

◇ 반찬 코너, ‘가정식 전문관’으로 업그레이드…’캐비아’ 등 세계 3대 진미도

기존의 반찬 코너는 면적은 70% 넓어졌다. 밑반찬 중심에서 벗어나 손님 접대용 일품 요리, 선물용 반찬, 당뇨 환자식 등 케어 식단까지 확대됐다.

대표적으로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조서형 셰프(장사천재 조사장)가 론칭하는 반찬 브랜드 ‘새벽종’이 단독 입점된다.

‘대치동 요리 선생님’으로 불리는 우정욱 셰프의 새 간편식 브랜드 ‘수퍼판 델리’도 신세계 마켓에서 단독 론칭된다. 서울 용산 신흥시장의 전기구이 통닭 맛집 ‘해방촌닭’도 입점됐다.

불고기나 돈까스 등 델리(즉석 조리) 상품도 ‘신세계 암소한우’와 ‘신세계프라임포크’ 등 직경매 원료육이 활용돼 품질이 높아졌다. 

기존보다 면적이 2배 확대된 그로서리(식료품) 매장에서는 이탈리아의 명품 트러플 브랜드 ‘타르투플랑게’의 생(生) 트러플이 오프라인 채널 단독으로 판매된다. 

프랑스 최초 캐비아 브랜드 ‘프루니에’의 캐비아도 만나볼 수 있으며 호주를 대표하는 스페셜티 커피 로스터리 ‘마켓 레인’의 원두도 판매된다. 

또한 치즈, 커피 원두, 꿀 등이 소분 판매된다. 고객이 조금씩 맛보고 취향을 찾을 수 있도록 소분 판매 방식이 도입됐다. 

자연 치즈 50여 종을 포함한 270종의 치즈 중 원하는 제품을 고르면 전문가가 원하는 모양과 무게로 컷팅해주고 올리브나 견과류 등 토핑을 추가해 선물 세트나 플래터도 만들 수 있다.

신세계가 엄선한 커피 원두 7종 및 울릉도·고성 등 국내 산지에서 양봉한 꿀은 디스펜서 용기를 활용해 고객이 원하는 만큼 소용량으로 판매된다. 

◇ 나만의 육수팩, 쌀 즉석 도정 등 맞춤형 서비스 강화

이 밖에도 신세계 마켓은 세분화된 입맛과 식단 수요를 채워주는 여러 맞춤형 서비스를 도입했다. 식재료를 세척·손질하는 서비스는 물론 쌀을 즉석에서 원하는 만큼 도정해주거나 ‘나만의 육수팩’을 만들어주기도 한다.

양곡 코너에서 운영하는 ‘쌀 방앗간’에서는 고품질 쌀을 원료로 현장에서 쌀가루를 빻아 떡을 만드는 제병 서비스가 제공된다.

원하는 쌀 품종을 선택하면 1분도미(현미)부터 12분도미(백미)까지 주문에 따라 3·5·7·9분도로 도정한 뒤 포장해 가져갈 수도 있다.

신세계 한식연구소 ‘발효:곳간’ 매장에서는 육수팩 제조 서비스가 제공된다. 국내 각지에서 공수된 건어물(멸치, 디포리, 새우 등)과 건채소(대파, 버섯 등)를 바구니에 골라 담으면 즉석에서 분쇄해 티백 형태로 만들어준다.

선물 전담 코너인 ‘기프트 컨시어지’도 맞춤형 서비스 중 하나다. 과일뿐 아니라 신세계 마켓 내 모든 상품을 원하는 대로 골라 선물세트를 구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코너다.

상담 직원이 상주하며 상황과 가격대에 맞는 선물을 추천해주고 품격 있는 포장 서비스도 실시한다.

또, 블랙 다이아몬드 이상 VIP 고객에게는 결제한 장바구니를 쇼핑이 끝날 때까지 냉장·냉동 보관하는 서비스, 발렛 라운지까지 짐을 들어주는 포터 서비스, 전용 계산대 등의 편의도 제공될 예정이다.

◇ 하반기 국내 최대 식품관 완성…식품에서도 '초격차 경쟁력'

28일 강남점 식품관에는 신세계 마켓과 함께, 차별화된 F&B(식음료) 매장도 추가로 문을 연다.

파리지앵 블랑제리 ‘보앤미(BO&MIE)’의 국내 1호점이 오픈되며 미국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 ‘인텔리젠시아 커피’, 제주 말차를 매장에서 매일 갈아내 신선한 차를 제공하는 ‘오설록’ 등도 들어선다.

150종 이상의 사케와 하이볼 등을 선보이는 ‘와인 하우스’도 오픈한다.

신세계 마켓은 고객이 이용하는 매장뿐 아니라 하역장과 저장고 등 매장 뒤편의 물류 공간도 대폭 개선했다.

식재료와 사람의 동선을 분리한다는 식품 위생의 기본 원칙을 적용했으며 하역장부터 엘리베이터, 매장 입구까지 살균·항균 설비를 구축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장 김선진 부사장은 “디저트의 신세계를 연 스위트파크, 미식과 쇼핑, 예술이 어우러진 고품격 공간 하우스 오브 신세계에 이어 식품관의 새 기준이 될 신세계 마켓을 오픈한다”며 “식품 장르에서도 상권의 프리미엄 수요와 글로벌 백화점의 위상에 부응하는 초격차 경쟁력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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