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쓰저널] 경기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건설되는 SK하이닉스 1기 팹(fab·반도체 생산공장)이 본격 착공에 들어갔다.
25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지난 21일 용인시의 건축 허가가 승인됨에 따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총 4기의 팹을 순차적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첫 번째 팹은 2027년 5월 준공 목표로 건설한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총 415만㎡ (약 126만 평) 규모 부지에 SK하이닉스 팹 약 60만 평, 소부장 업체 협력화단지 14만 평, 인프라부지 12만 평으로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에 조성되는 반도체 산업단지다.
SK하이닉스 용인캠퍼스는 HBM(고대역폭메모리)을 비롯한 차세대 D램 메모리 생산 거점으로서 급증하는 AI 메모리 반도체 수요에 적기에 대응해 회사의 중장기 성장 기반을 주도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클러스터 내 50 여 개 반도체 소부장 기업과 함께 대한민국 반도체 생태계 경쟁력을 제고하는 역할도 수행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국내 소부장 중소기업의 기술 개발과 실증, 평가를 돕기 위한 '미니팹'을 1기 팹 내부에 구축할 계획이다.
미니팹은 반도체 소부장 등을 실증하기 위해 300㎜ 웨이퍼 공정장비를 갖춘 연구시설로, 이를 통해 실제 생산 현장과 유사한 환경을 협력사에 제공해 자체 기술 완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당초 다음 달부터 1기 팹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었으나 용인시가 예정보다 신속하게 인허가 절차를 진행, 지난 21일 건축을 허가하면서 착공 시점보다 계획보다 앞당기게 됐다.
용인시는 지난해 4월 SK하이닉스와 '생산라인 조기 착공 추진과 지역 건설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데 이어 건축허가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인허가 절차에 속도를 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7월 이사회 결의를 거쳐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1기 팹과 업무 시설을 건설하는 데 약 9조40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최근에는 1기 팹 착공에 맞춰 시공(플랜트 건축·설비·전기·기계·배관), 사업관리, 안전관리 등 인프라 구축을 담당할 경력 사원 채용에 나서기도 했다.
SK하이닉스는 용인 팹 외에도 늘어나는 HBM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말 준공을 목표로 청주에 HBM 생산기지인 M15X를 짓는 등 생산능력(캐파)을 확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