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대비 특별성과급 50% 증액... 24일 지급 공지
노조 "문제 원인은 코퍼레이트 센터 실무경영진" 지적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지난해 역대급 영업이익을 올린 SK하이닉스가 기본급 대비 1500%의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결정했지만, 노동조합은 여전히 '일방적인 결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2일 사내 게시판에 초과이익분배금(PS) 1000%와 특별성과급 500% 등 총 1500%의 성과급을 24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지했다고 밝혔다.
종전의 1450% 성과급에서 50% 증액됐다.
PS는 연간 실적에 따라 매년 1회 연봉의 최대 50%(기본급의 1000%)를 지급하는 인센티브다.
SK하이닉스는 2021년부터 전년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삼아 개인별 성과 등을 연계해 PS를 지급해왔다.
이와 관련해 SK하이닉스 노동조합 관계자는 "여전히 일방적인 PS지급에 반대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SK하이닉스는 노조에게 성과급 1450%를 24일 지급한다고 통보했다. 하지만, 노조는 추가보상을 요구하며 사측과 4번의 회의를 진행했지만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성과급 1450%는 PS 1000%에 특별격려금 450%를 더한 금액이다.
노조는 21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일방적으로 (PS) 지급규모를 결정하고, 지급일을 통보하며 사기를 꺾은 경영진은 책임지고 물러나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코퍼레이트 센터의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SK텔레콤 출신 경영진이 이번 사태의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곽노정 CEO(최고경영자) 직속 지원 조직인 코퍼레이트 센터는 현재 송현종 사장이 수장을 맡고 있다.
코퍼레이트 센터는 기존에 CEO 직속으로 존재하던 HR(인사), 구매, 전략, 재무, 기업문화 등 지원부서들을 하나로 통합한 조직이다. 송 사장이 지원조직들의 업무를 조율하고, 곽 CEO에게 보고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송 사장을 직접 겨냥한 것은 아니다"며 "(실무 경영진에 대해) 때가 되면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