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이언스 이사진 6대 4로 4자연합이 우위
임종훈 대표 "형님과 논의중"

[포쓰저널=신은주 기자] 한미약품그룹 오너 일가간 경영권 분쟁이 1년여만에 일단락될 계기를 마련했다.
분쟁의 한 축인 형제(임종훈·임종윤)측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가 본인의 지분 절반 가량을 4자연합(송영숙·임주현·신동국·킬링턴) 측에 넘기고 화해 의사를 분명히 했다.
임종윤 이사가 4자연합측에 서게 되면 한미사이언스 이사진은 기존 5대 5에서 6대 4로 4자연합이 주도권을 잡게 된다.
한미사이언스는 26일 임종윤 이사가 보유한 지분 11.79% 중 5.00%를 4자연합 측에 매각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임 이사는 한미사이언스 주식 205만1747주(지분율 3.0%)는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에게, 136만7831주(2.0%)는 킬링턴유한회사에 각각 매도하기로 했다.
거래가는 신회장이 759억원, 킬링턴이 506억원으로 총 1265억원이다.
거래개시일은 27일이며 주당 매각 단가는 3만7000원이다.
거래목적은 "재무구조개선, 상속세 납부 재원 마련, 주식 담보계약 해제"라고 했다.
4인연합 측은 보조자료을 내어 임 이사의 지분 양수도와 함께 ▲경영권 분쟁 종식 ▲그룹의 거버넌스 안정화 ▲ (전문경영인 중심) 지속가능한 경영 체제 구축이라는 합의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4인연합 측 관계자는 “이번 합의를 통해 그룹 거버넌스 이슈를 조속히 안정화하고, 오랜 기간 주주가치를 억눌렀던 오버행 이슈도 대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주주간 협력, 화합을 통해 경영권 분쟁 종식은 물론, 주주가치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한미는 하나의 큰 방향성을 가지고 ‘글로벌 한미’를 향한 지속가능한 발전을 해 나갈 것이며 이 과정에서 임종윤 주주도 4인연합에 적극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4인연합과 임종윤 이사는 상호간 제기한 민·형사상 고소·고발은 모두 취하하기로 결정했다.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형님(임종윤)이 이 상태로 계속 다툼만 해서는 여러모로 안되겠다는 답답함에 결심한 걸로 알려왔다"며 "형님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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