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김 양식 전문가 참석…풀무원기술원 김 육상양식 연구시설 견학도

[포쓰저널=성은숙 기자] 풀무원은 5일 전북특별자치도와 함께 한·중·일 김 양식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김 육상양식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김 육상양식 기술의 지속 가능성과 기술적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자 ‘김 양식 산업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도전과 발전적 미래’를 주제로 마련됐다.
기후 변화와 해양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혁신적인 김 육상양식 기술개발과 탄소 저감 연구 분야가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
각국의 김 육상양식 현황과 미래, 산업 발전을 위한 기술적 도전과 해법을 다루는 주제 발표와 질의응답 시간으로 진행됐다.
김 양식을 연구하는 대표 학자인 일본 쿄스케 니와(Kyosuke Niwa) 도쿄대학교 교수, 케이 키무라(Kei Kimura) 사가대학교 교수, 중국 해양대학 동메이 왕(Dongmei Wang) 교수 등이 연사로 초청됐다. 좌장은 국립공주대학교의 김광훈 교수가 맡았다.
풀무원에서는 풀무원기술원 연구개발(R&D)대외협력사업부 고무현 팀장이 연사로 나서 한국의 김 육상양식 연구 현황과 풀무원의 김 육상양식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육상 김 양식 연구개발은 바이오리엑터(생물 반응조)로 불리는 큰 수조 안에서 김을 재배하고 수확하는 방식을 말한다. 수조 안에는 바다와 동일한 김 생육 환경이 조성된다.
철저한 관리하에 김을 재배해 갯병 감염을 예방할 수 있고, 사계절 내내 김 재배가 가능한 만큼 생산성이 높아 미래 김 양식 산업의 중요한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풀무원은 해수온 상승, 영양염 고갈, 잦은 태풍 등으로 인해 해상양식을 통한 양질의 김 확보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에 대응하고자 2021년부터 육상 양식 기술 개발을 진행해 왔다.
2022년에 전라북도와 수산양식분야 공동연구 업무 협약을 맺었다. 올해 3월에는 육상수조식해수양식업 허가를 취득하고, 충청북도 오송읍에 위치한 풀무원기술원의 허가 받은 파일럿 시설 내에서 김 육상양식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10월에는 전북특별자치도·군산시·새만금개발청·한국농어촌공사 등 4곳과 새만금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5년간 60억을 투자해 전라북도 군산시 새만금 수산식품 수출가공 종합단지에 2,800여평 규모의 ‘육상 김 R&D센터’를 조성하게 된다.
또 전북도, 국립공주대학교와 함께 김 육상양식 컨소시엄을 구성해 내년에는 ‘지속가능한 우량 김 종자 생산 및 육상양식 기술개발’ 국가 R&D 사업에 공모할 계획이다.
이번 심포지엄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6일 김 육상양식 견학 프로그램에도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충남 서천의 김 양식장, 마른김 가공 사업장과 충북 오송에 위치한 풀무원기술원을 방문해 김 육상양식 연구시설을 돌아보고, 연구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쿄스케 니와(Kyosuke Niwa) 교수는 “이번 심포지엄은 각국의 연구자들과 소통하고 협력하는 좋은 기회였다”며 “한국의 김 육상양식 연구 현황을 듣고 풀무원의 김 육상양식 연구시설을 돌아보면서 한국의 전문적인 김 육상양식 기술력에 매우 큰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상윤 풀무원기술원 원장은 “심포지엄에 참여한 전문가들의 열정과 전문성이 김 산업의 새로운 비전과 협력의 가능성을 열어가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풀무원은 김 육상양식 연구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내 김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