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20여명·노조 13~15명 고소·고발

2024년 8월 28일 오후 3시 HD현대중공업 노조가 울산광역시 현대중공업에서 부분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
2024년 8월 28일 오후 3시 HD현대중공업 노조가 울산광역시 현대중공업에서 부분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

[포쓰저널=송신용 기자] HD현대중공업 노사가 임금협상을 싸고 대립 중인 가운데 현장 충돌로 최소 30여 명이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5일 경찰과 HD현대중공업 사용자측 등에 따르면 사측은 노조 간부와 조합원 등 20여 명을 특수상해, 재물손괴, 건조물 침입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금속노조 HD현대중공업지부는 회사 측 경비대원 등 13~15명을 폭행, 공동상해 등의 혐의로 고소·고발했다.

30여 명 모두 파업 상황에서 벌어진 현장 폭력 사태에 연관됐다. 

올해 임단협 교섭 난항으로 노조는 8월 28일 첫 부분 파업에 돌입한 이후 5일 현재까지 총 23차례 부분 파업을 벌였다.

파업 과정에서 사측 경비대원들이 건물이나 특정 구역으로 진입하는 조합원들을 막아서면서 마찰은 지속됐다.

지난달 10일에는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내부에 천막을 치려는 노조와 이를 걷어내려는 사측 경비대원들이 충돌하며 10여 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노사 양측은 코뼈 골절, 손가락 부상 등을 호소, 서로 고소·고발전을 벌이고 있다.

30여 명이 경찰 조사를 받아야 할 상황이지만, 부분파업이 지속되며 이로 인한 충돌로 노사 모두 추가 고소를 검토하고 있다.

추가 고소는 노사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날이 늘어날수록 증가할 전망이다.

노사는 6월 4일 상견례 이후 최근까지 총 29차례 교섭했으나 별다른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회사는 9월 25일 2차 제시안으로 기본급 12만25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과 격려금 400만원+상품권 30만원, 중대재해 미발생 성과금 신설 등을 테이블에 올렸으나 노조는 거부했다.

노조는 기본급 인상 폭이 지난해(12만7000원)보다 커야 한다는 입장이다.

사측은 기본급을 지난해보다 더 올릴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사측이 전향적인 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파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5일도 파업을 지속하고 있으며, 8일까지 하루 7시간 파업을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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