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쓰저널=김지훈 기자] 영풍-MBK와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의 최근 공개매수 및 유상증자와 관련해 금융당국이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현장조사에 착수했다.

금융감독원은 31일 고려아연의 공개매수·유상증자 과정에서 불공정행위가 있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미래에셋증권에 조사인력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관련 내용을 들여다보기 위한 것”이라며 “불공정 거래 혐의가 파악되면 추후 조사국에서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고려아연 유상증자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도 검토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기습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발행주식 20%에 육박하는 보통주 373만2650주를 주당 67만원에 일반 공모 형태로 신규 발행하겠다고 공시했다. 이를 통해 확보하는 자금 규모는 2조5000억원이다.

시장에서는 고려아연 현 경영진이 경영권 방어를 위해 투입한 비용을 유상증자를 통해 일반 투자자 자금으로 매꿀려고 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공시 직후 고려아연 주가는 하한가로 급락했고 31일에도 5.38%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