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 매출 목표 부과" 등 요구

2024년 10월28일 스타벅스코리아 직원(파트너)들의 시위트럭이 서울 서대문구 스타벅스 국내 1호점 앞길을 지나고 있다./유튜브 캡처  
2024년 10월28일 스타벅스코리아 직원(파트너)들의 시위트럭이 서울 서대문구 스타벅스 국내 1호점 앞길을 지나고 있다./유튜브 캡처  

[포쓰저널=이현민 기자] 스타벅스코리아가 일부 음료 제품 가격 인상을 예고한 가운데 스타벅스 직원(피트너)이 경영진을 규탄하며 3년 만에 트럭 시위에 들어갔다.

29일 스타벅스코리아 등에 따르면 정규직 직원인 매장 파트너 ㄱ씨는 전날 리더십 운영 무능력에 대한 책임 등을 요구하는 트럭시위를 벌였다. 

2021년 스타벅스의 일부 직원들이 과도한 업무량을 호소하며 진행한 트럭 시위 이후 3년 만이다. 

ㄱ씨의 트럭시위는 서울 강남과 강북으로 나눠 스바벅스 본사(스테이스 타워 남산), 스타벅스 청담스타R점 역 등에서 진행됐다.

앞서 ㄱ씨는 스타벅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린 글에서 29일까지 트럭 시위를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ㄱ씨는 게시글을 통해 “17일부터 27일까지 블라인드 사내게시판을 통해 트럭시위를 준비했다”며 “시위의 모든 책임은 1인(본인)이 지며 어떠한 집단이나 단체에 소속되지 않았다”고 했다.

ㄱ씨는 스타벅스 본사를 향해 무능력한 리더십을 교체 등을 주장했다. 전략실을 향해서는 스타벅스코리아에게 합리적인 매출 목표를 부과할 것을 요구했다.

이런 요구의 근거로 △운영 측도 감당못하는 복잡한 이벤트, 공지 운영으로 고객과 파트너 혼란 초래 △프로모션 출시 시 원부재료 수급 실패로 매장 판매기회손실 발생 및 고객 만족 저하 △무분별한 인력 감축과 동시에 음료 제공 시간 실적과 서비스 지표로 현장 파트너 압박 △센터 내부 팀간의 소통 불발 및 현장에게 무조건적인 이해 강요 등을 언급했다.

스타벅스 매장은 2021년 1639개에서 올해 6월에는 1937개로 18% 늘어난 데 비해 파트너는 2만700명에서 2만3377명으로 13% 증가에 그쳐  직원 1명당 업무강도는 높아진 것으로 파악된다.

ㄱ씨는 요구사항에 대해 31일까지 스타벅스코리아 사내게시만을 통해 답하지 않을 경우 2차 시위를 진행할 것을 예고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대표적인 사내 소통기구인 행복협의회 등을 통해 파트너들과 근무환경 개선 및 운용 효율화 등에 대해 정지적인 소통을 진행해왔으나 이런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더욱 파트너들의 의견과 제언을 경청해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스타벅스는 아이스 음료 11종의 가격을 11월 1일부터 200원씩 올리기로 했다.

인상 대상 제품은 블렌디드 음료 2종, 프라푸치노 6종, 피지오 1종, 리프레셔 2종 등 총 11종이다.

스타벅스코리아 운영사인 에스씨케이컴퍼니는 지난해 매출 2조9295억원으로 전년 대비 12.9%, 영업이익은 1398억원으로 14.2% 각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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