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기 전략 과제 통해 흔들림 없는 견조한 사업 구조 만들 것”

[포쓰저널] LG에너지솔루션이 3분기 전기차 캐즘(수요정체) 속에서도 선방했다. 신규 폼팩터 기반 대규모 수주와 제품 및 고객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실적 개선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 448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8.7% 줄었다고 28일 공시했다.
같은 매출은 6조8778억원으로 16.4%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5613억원으로 33.5% 증가했다.
직전 2분기에 견줘선 매출은 11.6%, 영업이익은 129.5% 늘었고 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800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6.1% 줄었다.
누적 매출은 19조1684억원으로 25.5% 감소했다.
누적 순이익은 7496억원으로 48.2% 줄었다.
3분기 미국 IRA(인플레이션감축법)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도에 따른 예상 세액 공제 금액은 4660억원이며 이를 제외한 3분기 영업이익은 -177억원이다.
LG에너지솔루션 CFO(최고재무책임자) 이창실 부사장은 “3분기 매출은 북미 합작공장 판매에 더해 주요 유럽 고객사 출하량 확대, 인도네시아 합작공장(JV) 실적 연결 반영, 전력망을 중심으로 한 ESS(에너지저장장치)매출의 성장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약 12%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손익의 경우 EV 및 ESS 배터리 출하량 증가에 따른 전사 가동률 개선, 메탈가 하향 안정화로 단위당 원가 부담이 감소하면서 IRA 세액공제 효과를 제외하고서도 전분기 대비 수익성을 상당히 개선했다”고 밝혔다.
◆ 신규 폼팩터∙조성 기반 대규모 수주…"제품-고객 포트폴리오 다변화"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글로벌 톱 OEM(완성차업체) 들과 새로운 폼팩터 및 조성(Chemistry) 제품들을 기반으로 약 160GWh에 달하는 대규모 공급 계약들을 체결하며 제품 및 고객 포트폴리오를 한층 다변화했다고 했다.
글로벌 대표 완성차 업체와 신규 원통형 폼팩터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원통형 제품군 내 스타트업 중심의 EV 고객 포트폴리오를 전통 완성차 업체로 확대했다.
미국 현지 생산을 통해 공급하기로 함으로써 북미 지역 차세대 EV 시장 수요에 직접 대응이 가능한 선도업체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게 됐다.
신규 NCM 파우치형 제품도 성과를 냈다. 포드와 109GWh 규모의 유럽 상용차용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 시장은 고출력·장수명 등 ‘프리미엄 배터리’를 선호한다는 점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기술경쟁력을 또 한번 인정받은 사례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2026년 하반기 이후 생산이 시작되면 폴란드 공장의 생산 효율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 EV, ESS 시장 트렌드 맞춘 주요 실행 과제(Action Plan) 추진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시장 주요 트렌드로 ▲EV 시장 세분화에 따른 다양한 제품 수요 증가 ▲전기차 핵심 부품에 대한 비용 절감 필요성 확대 ▲전기차 안전성 중요성 부각 등을 꼽았다.
이러한 시장 변화에 맞추기 위해 LG에너지솔루션은 고객 요청에 최적화된 제품 솔루션을 지속 개발해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고전압 미드니켈(Mid-Ni) 조성을 통해 표준형(Standard) 수요에 대응하고, 중저가형(Affordable) 시장에서는 CTP(Cell to Pack) 적용 LFP 제품으로 에너지 밀도, 가격 면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한다. 46-시리즈 등 신규 폼팩터 양산도 안정적으로 전개해 나간다.
배터리 가격 및 효율성 측면에서는 수명과 안전성이 높은 단입자 양극재, 충전속도를 혁신적으로 높이는 실리콘(Si) 음극재 적용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건식전극 공정은 2028년 본격 적용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안전성 측면에서 파우치 제품은 내부의 열을 빠르게 배출하는 설계 기술과 면 냉각 구조를 개발 중에 있으며, 신규 원통형 폼팩터에 최적화된 쿨링 모듈 구조도 자체적으로 개발 완료해 안전성을 보강한 솔루션도 준비 중이다.
ESS 시장의 경우 ▲ 전력망 중심의 ESS 수요 고성장 ▲ 가격 경쟁력 및 통합 솔루션(SI) 요구 증대 ▲ 보조금∙관세 등 정책에 따른 현지 공급망 구축 필요성 확대 등을 주요 흐름으로 꼽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지역 내 전력망용 대규모 물량을 요구하는 고객들과 적극적인 공급 논의를 진행하는 등 안정적 매출 창출을 위한 중장기 프로젝트 공급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에서 양산 중인 LFP ESS 셀을 2025년 내 에너지 밀도를 20% 이상 개선할 계획이다. ESS 통합 시스템 솔루션에 고도화된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고객 가치를 더욱 차별화할 계획이다.
2025년 내 ESS 미국 양산 추진을 통해 북미 시장 내 선도적 지위를 확보하고, 유럽시장에서는 기존 EV 생산 라인의 ESS 라인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 “중장기 전략 과제 통해 대외 불확실성에도 견조한 사업 구조 만들 것”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다양한 대외 변수에도 흔들림 없는 사업구조를 갖추기 위해 ▲ 능동적 운영 효율화 ▲ R&D투자 강화 ▲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 중장기 전략 과제도 밝혔다.
능동적 운영 효율화를 위해 고객 협의를 통해 북미 투자 속도를 조절하고, 기존 시설 유휴 라인은 타 용도로 전환해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기술 리더십을 위한 R&D 투자도 지속한다. 핵심 소재 차별화 및 건식전극 등 신규 공정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나간다. 바이폴라 기술 적용한 반고체 개발과 2030년 황화물계 전고체 전지 상용화 등 차세대 전지 개발 목표는 차질없이 진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사업 포트폴리오도 다각화한다. 자원 선순환 체계(Recycling Closed Loop) 구축을 통해 메탈 재활용 사업을 선점하고, BaaS∙EaaS 등 배터리 기반 서비스∙소프트웨어 사업 비중도 확대한다. 도심항공교통(UAM), 로봇 등 신규 비즈니스도 적극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 CEO 김동명 사장은 “어느 때 보다 급격한 대외 환경의 변화가 예상되고 있지만, 치밀한 전략을 통해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압도적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고객가치를 높여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우뚝 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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