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준병 의원 “조합 사유화 우려..무소불위 권력 견제 필요 ”

[포쓰저널=이현민 기자] 농협 비상임조합장 10명 가운데 2명은 4선 이상 직을 유지했으며 10·11선 비상임조합장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이 농업협동조합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체 비상임조합장 584명 중 4선 이상 비상임조합장은 108명으로 전체의 18.4%인 것으로 집계됐다.
4선이 63명, 5선 27명, 6선 10명, 7선 6명이었으며 40년 이상인 10선·11선 비상임조합장도 각각 1명씩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윤 의원은 “비상임조합장도 조합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발휘해 상임조합장과 권한 행사에 있어 차이가 없다는 것이 중론”이라며 “비상임조합장의 무제한 연임에 따른 무소불위의 권력은 각종 채용 비리와 특혜성 대출, 일감 몰아주기 등 조합 사유화로 이어지면서 조직을 병들게 하고 농협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오랜 시간 지적돼 왔다”고 했다.
그는 “비상임조합장은 전문경영인에게 운영을 맡겨 조합원의 실익을 극대화하겠다는 취지로 시작되었지만 현재는 영구적인 임기 연장 수단으로 전락한 상태”라며 “비상임조합장의 장기 집권으로 인한 폐단이 되풀이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임 제한 규정을 개선하지 않는 것은 조직이 개선 의지도 없고 자정능력도 없는 것으로 이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
윤 의원은 “특히 다른 협동조합의 연임 제한 규정은 물론 농협개혁 의제로서의 연임 제한의 목소리가 높은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는 오히려 상임조합장의 연임 제한 폐지라는 ‘조합장의 제왕적 권력 확대’ 공약까지 나왔었다”며 “이번 국정감사에서 비상임조합장의 무제한 연임에 따른 폐단을 막기 위한 입법 개정 등의 대안을 제시해 농협이 진정으로 농업과 농민을 위한 협동조합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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