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과학기술회관 ‘2024 헬시 이노베이션 콘퍼런스 서울’ 개최
CJ제일제당·신세계푸드 등 참석..지속가능·대안식품 중요성 등 언급

[포쓰저널=이현민 기자] "최근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한 식제품 개발에 있어 대체 단백질 등이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특히 친환경 포장재 개발의 중요도가 커질 것이라고 봅니다."
23일 서울 강남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2024 헬시 이노베이션 콘퍼런스 서울’에서 그레고리 옙 CJ제일제당 CTO(최고기술책임자)는 이같이 말했다.
CJ제일제당 등이 후원사로 참여한 헬시 이노베이션 콘퍼런스는 지속 가능 식품 등 푸드테크 산업의 동향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콘퍼런스에는 CJ제일제당과 신세계푸드 등 국내 주요 식품업체가 참여해 향후 식품 개발 방향 및 대체 식품 발전 전망 등을 공유했다.
‘푸드테크 산업의 혁신 탐구’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 그레고리 옙 CTO는 “이용도가 높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식품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최근에는 맛, 편리함과 더불어 건강, 지속가능성 등을 중요시 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를 반영하듯 현재 식품업계에서는 대체 단백질‧우수작물 개발, 기능성 영양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며 “최근 기존의 맛을 유지하는 저설탕, 저나트륨 제품의 잇따른 출시가 가장 대표적인 예시”라고 했다.
그레고리 CTO는 식 제품 개발 및 출시에 있어 빼놓지 말아야 할 가장 중요한 사항으로 포장재 활용을 꼽았다.
그는 “포장재도 식품의 일부라는 인식을 기반으로 디자인 및 기능성 개발에 심혈을 기울어야 한다”며 “특히 친환경 식품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커지고 있는 만큼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포장재를 적극 도입해야 한다”고 했다.
그레고리는 그 예시로 CJ제일제당 대표 제품인 ‘햇반’을 언급했다. 최근 CJ제일제당은 햇반 용기에 바이오 순환 소재를 25% 적용했다. CJ제일제당은 이를 통해 기존 햇반 용기 대비 탄소 발생량을 17% 줄인 것으로 보고 있다.
두부 제품인 ‘행복한콩 두부’에는 생분해 소재인 ‘PHA(Polyhydroxyalkanoate)’와 ‘PLA(Poly Lactic Acid)’를 활용한 포장재를 적용하기도 했다.

‘대한민국 푸드테크 우수사례’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이사는 향후 식품업계에서 식물성 대안 식품이 주료 화두로 떠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매년 지구상에 803억 마리의 가축이 도축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가축용 식량 경작지는 33%, 물 사용량은 25%에 달하는 등 가축사육에 너무 많은 자원이 소요되고 있다"며 "가축사육을 통해 만들어진 저품질의 식품은 인간의 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식물성 대안육, 식물성 해산물 등이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있다"며 "더불어 개인의 체질에 맞는 건강기능성이 추가된 지속가능한 식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송 대표는 "현재 대체 식품 발전은 고기 대용품-고기와 닮은 음식-고기에 가까운 맛 체험 단계를 넘어 고기와 같은 조리와 맛 체험이 가능한 식물성 대안육 개발에 다다랐다고 본다"며 "미래에는 영양소와 보존성 등이 고기보다 우수한 고기 이상의 기능성을 가진 식품이 등장할 것이라 본다"고 했다.
그는 "내연자동차가 전기자동차 중심으로, 담배가 전자담배 중심으로 변화했듯이 식품 역시 대안식품 중심으로 성장의 축이 변화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송 대표는 "대안 식품은 고혈압, 당뇨병 등의 발병 위험도를 낮춰주는 등 건강상 이점이 많은 음식"이라며 "대안 식품은 채식주의자들만이 아닌 건강한 삶을 희망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식품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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