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 사전투표율 69%..승패에 결정적
전국 여론조사 해리스가 소폭 우세
7개 경합주 민주-공화 지지율 박빙

미국 47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024년 9월 20일(현지시간), 유권자들이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에 있는 미니애폴리스 선거 및 유권자 서비스 건물에서 투표지를 작성하고 있다./AFP연합
미국 47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024년 9월 20일(현지시간), 유권자들이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에 있는 미니애폴리스 선거 및 유권자 서비스 건물에서 투표지를 작성하고 있다./AFP연합

[포쓰저널] 동북아를 비롯한 국제정세에 큰 영향을 미칠 미국 47대 대통령 선거가 20일 (현지시간) 일부 주의 대면 사전투표를 시작으로 본격 개막됐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50개 주 가운데 이날 버지니아, 사우스다코타, 미네소타 등 3개 주에서 대면 사전투표가 시작됐다.

사전에 지정된 투표소에는 11월 5일 본선거일 이전에 투표를 하려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사전투표(현장투표+우편투표) 비율이 전체 유효투표의 절반을 넘어가는 추세인만큼 이번에도 사전투표가 전체 선거전의 승패를 좌우하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번 대선에 출마를 선언한 후보는 현재 총 5명이다.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초접전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군소정당 후보 3명도 투표용지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가 각종 여론조사를 종합해 산출한 20일 기준 각 후보 지지율에서는  민주당 해리스 후보가 48.1%로 공화당 트럼프 후보(46.0%)에 2.1%포인트(p) 우위를 보이고 있다.

'모두를 위한 정의당' 코넬 웨스트, 자유당 체이스 올리버, 녹색당 질 스타인 후보는 각 1.0%의 지지를 받고 있다.

캐스팅보트를 쥔 경합 지역으로 분류되는 7개주(펜실바이나·위스콘신·애리조나·조지아·미시간·네바다·노스캐롤라이나)의 경우 해리스, 트럼프 후보 간 격차가 모두 1%p 안팍의 초박빙 상태다.

RCP 집계를 보면 펜실바이나(격차 1.0%p), 위스콘신(1.2%p), 미시간(1.7%p), 네바다(0.2%p) 등 4개주에서는 해리스 후보가 오차범위 내 우세를 보이고 있다

애리조나(1.6%p), 조지아(1.7%p), 노스캐롤라니아(0.1%p) 등 3곳에서는 트럼프 후보가  박빙 우세다.

이번 선거 최대 경합주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주는 16일부터 대면 사전투표를 실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무소속 대선 후보에서 물러난 뒤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선언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후보의 이름을 투표용지에서 포함할지, 뺄지에 대한 최종결정이 늦어져 예정대로 실시되지 못하고 지연됐다. 

펜실베이니아주의 대부분 카운티는 19일부터 투표용지 인쇄에 들어갔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사전투표는 투·개표 일정이나 유효 투표 기준 등 세부 운영 방식은 주별로 상이하다.

50개 주 가운데 47개 주는 유권자 전체를 대상으로 사전투표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앨라배마, 미시시피, 뉴햄프셔 등 3개주는 자격 요건을 갖춘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제한적인 부재자 투표만 진행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사전투표 비중이 갈수록 커지면서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번 대선처럼 초박빙 승부가 예상되는 경우 선거일 당일 투표보다도 사전투표가 승패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ABC 방송에 따르면 2012년 대선 때는 사전투표율이 33%였으나 2016년 대선에선 40%, 2020년 대선 때는 69%까지 오르는 등 선거 때마다 사전투표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왔다.

2020년 대선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이라는 특수한 상황이어서 사전투표 참여율이 특히 높았지만 2022년 중간선거 때도 사전투표율이 50%를 기록했다.

논란이 많은 우편 투표의 경우 용지가 9일 남부 선벨트 주 가운데 한곳인 노스캐롤라이나를 시작으로 대부분 주에서 유권자들에게 발송됐다.

트럼프 후보는 2020년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였던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패배한 원인이 우편투표 조작 때문이라고 주장해왔다.

공화당도 당 차원에서는 사전투표를 독려하고 있지만 트럼프가  패할 경우 또다시 우편투표를 대선 불복의 핑계거리로 삼을 수 있다는 관측이 있다.

 

2024년 9월20(현지시간) 기준 미국 각 정당 대통령 후보 지지율(각종 여론조사 종합 평균치).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48.1%,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46.0%, '모두를 위한 정의당' 코넬 웨스트, 자유당 체이스 올리버, 녹색당 질 스타인 각 1.0%다. /자료=리얼클리어폴리틱스 
2024년 9월20(현지시간) 기준 미국 각 정당 대통령 후보 지지율(각종 여론조사 종합 평균치).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48.1%,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46.0%, '모두를 위한 정의당' 코넬 웨스트, 자유당 체이스 올리버, 녹색당 질 스타인 각 1.0%다. /자료=리얼클리어폴리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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