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힌양행 주가 추이(주봉)./자료=LS증권 
유힌양행 주가 추이(주봉)./자료=LS증권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유한양행이 52주 신고가를 또한번 경신했다. 최근 렉라자의 경쟁력이 재확인된 데다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 관련 공급 계약 체결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이날 전장 대비 15.86% 오른 14만5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5만35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1415억원 순매수하며 주가상승을 견인했다.

유한양행은 이날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의 자회사인 얀센 바이오테크와 ‘4세대 EGFR(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표적 항암 치료제인 타이로신 키나제 억제제(TKI) 공동 연구개발’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앞서 2018년 유한양행은 얀센에 렉라자의 개발·판매 권리(국내 제외)를 이전하고 4세대 EGFR 표적항암제를 추가 공동 개발하는 내용의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개발 종료에 따라 계약 내용이 줄면서 총 계약 금액도 당초 12억500만달러(약 1조6700억원)에서 9억달러(약 1조2600억원)로 감소했다.

이번 공동 연구개발 종료가 다음 단계 신약이 필요하지 않을 만큼 렉라자의 임상 결과가 좋다는 것으로 해석되면서 호재로 작용했다.

유한양행은 "3세대 EGFR 표적항암제 '레이저티닙'(제품명 렉라자)과 J&J의 이중 항체 '아미반타맙'의 병용 치료를 받은 환자에서 EGFR 2차 저항성 변이 발생률이 현저히 감소함에 따라 4세대 EGFR TKI의 추가 개발 필요성이 줄어들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4세대 EGFR 표적항암제의 추가 개발 중단 결정은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의 병용요법 개발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와 HIV(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치료제 원료의약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도 주가 상승의 재료가 됐다.

계약 규모는 1076억원 규모로, 지난해 유한양행 매출액의 5.79% 수준이다. 계약 기간은 2025년 9월 30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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